메인화면으로
김한길-안철수 만난다…무슨 얘기 오갈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한길-안철수 만난다…무슨 얘기 오갈까?

“야권연대 논의는 아니다” 선 긋지만…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오는 24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단독 회동을 가진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을 격려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연초에 진작 식사나 한 번 같이 하자는 인사를 건네 왔는데, 오늘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의제로 삼는다고 해서 제가 안 의원께 전화해서 오찬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안 의원과 단독 회동을 가지는 것은 지난해 5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회동 의제에 대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 등을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정당공천제 외에 지방선거 문제 등을 논의할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고, 김 대표 본인이 통화한 내용도 단순하다”고 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김 대표가 얘기한 것 이상으로 붙일 것이 없다”고 했다.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소통위원장인 송호창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회동 사실을 확인하며, 안 의원이 이날 오전 김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고 새정추 회의에서 위원장단에 의견을 구했다면서 “구체적 방식이나 어떻게 뜻을 같이할지는 회동에서 얘기할 수도 있고, 그 전에 조율할 수도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정당공천 폐지는 국민적 약속”이라며 “약속을 이렇게 입에 침 한 번 안 묻히고 없던 것으로 만들려 하는 것은 그냥 둬선 안 될 문제다. 다시 강하게 약속을 지키라고 말할 필요가 있고, 정개특위에서 법을 바꿔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민주당과 대책을 논의하자는 차원”이라고 회동 의미를 설명했다.

‘지방선거 등 다른 현안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송 의원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이야기를 하면 쟁점이 너무 분산된다”고 했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회담 의제는) 그것만이다. 그 외에 있더라도 특검 등 개별사안은 있을 수 있으나 야권연대 얘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지방선거 전인 3월 말로 시한을 못박고 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민주당도 당 소속 정치인들이 잇달아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지는 등 본격 선거 구도로 진입하는 가운데여서 야권의 두 주요 정치세력 수장이 만나는 자리는 관심을 모은다.

송 의원은 이와 관련 ‘회동에서 민주당 측이 먼저 지방선거 문제를 얘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제를 한정한 게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텐데,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서로 좋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지금 걱정되는 상황이 많으니, 이런 저런 나라 걱정도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민주당-安측 ‘기초공천제 폐지’ 한목소리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국민 대다수가 요구한 정치혁신 핵심과제”라며 “정당공천 폐지 공약 백지화는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서라면 줄 세우기와 돈 공천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며, ‘유지’ 쪽으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도 같은날 오전 새정추 회의에서 “우리 정치는 수십 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개혁의 시대에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고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지난 19일 개인 성명을 내어 “정당공천 폐지는 18대 대선에서 저를 비롯한 박근혜, 문재인 등 유력 후보자들의 공통된 대국민 약속”이었다며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새누리당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