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 참가자들의 메주 만들기 체험 Ⓒ된장학교 |
우리에게 된장은 무엇인가. 진정한 된장의 맛은 어떠한가. 우리에겐 얼마나 다양한 된장이 살아있을까. 된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직접 된장을 담가 먹으면 어떤 맛일까. 내가 된장을 담글 수는 있을까.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은 우리 된장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발걸음이며, 우리 된장 문화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안의 안과 밖에 신들이 있어 보살펴준다고 믿었습니다. 집안의 중심에는 성주신이 있고 부엌에는 조앙신이 있으며 장독대에는 장맛을 관장하는 철륭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정초가 되거나 가을 상달이 되면 조앙굿을 시작으로 철륭굿을 했습니다. "철륭철륭 우철륭 좌철륭 장맛나라 철륭아" 하거나 "어하여루 지신아 장독지신 울리자 꿀치자 꿀치자 이 장독에 꿀치자 꼬오장은 매워야 지렁장은 짭어야 막장은 달아야 된장은 누렇어사..."라는 식으로 '장독풀이'를 하곤 했습니다.
<장 담그기>는 단순히 '소금물에 메주를 담그는 일'이 아닙니다. 어디서, 어떤 순서로, 또 얼마나 정교하게 체험하느냐에 따라 경험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먼저, 항아리를 짚으로 소독하는 일부터 소중합니다. 항아리를 옆으로 누이고 짚에 불을 붙여 그 연기로 소독하는 것입니다. 이어 겨우내 곰팡이와 먼지로 뒤덮인 메주를 솔로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어 말려둡니다. 장 담글 소금물을 만들고 염도계로 18보메를 맞추고 날계란을 이용해 그 지역의 가장 적절한 염도를 이중으로 체크해봅니다. 이어 항아리에 메주를 쌓고 소금물을 붓습니다. 마지막으로 숯과 대추와 붉은 고추를 올려 '맛있는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장 담그기> 체험행사는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전통된장농원 <착한마을사람들>에서 열립니다.
*지난 가을, 된장학교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2기 참가자들이 이 된장농원에 만들어놓은 메주로 장을 담급니다.
*체험행사 이외에 개인적으로 이 농원에 장을 보관해놓고 사용하실 분은 참가신청과 동시에 알려주시면 안내해드립니다.
*<착한마을사람들>은 경기도 안성시 고삼농협에서 구매한 국내산 콩과 전남 신안의 천일염, 직접 재배한 고추를 사용하여 품질 좋은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청국장가루 등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우리에게 된장은 무엇인가. 된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직접 된장을 담가 먹으면 어떤 맛일까. 내가 된장을 직접 담글 수는 있을까. Ⓒ된장학교 |
"된장? 그래, 내 손으로 직접 담가보는 거야"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3기의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월8일(토요일)>
[오전 8시30분 : 서울 출발]
정시에 출발합니다. 8시20분까지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의 <된장학교> 버스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일하기 간편한 차림으로 오시되, 야외 체험행사이므로 따뜻한 여벌옷 준비도 잊지 마세요.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3기 여는 모임을 갖습니다(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 <착한마을사람들> 도착]
안성시 전통된장마을 <착한마을사람들>에 도착합니다. 장 담그기 직접 체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를 나누고 전체적인 진행 설명을 합니다.
[오전 10시30분]
항아리 소독하기 : 전통 방식으로 짚을 태워 항아리를 소독합니다. 전통 방식은 금이 간 항아리를 구별해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전 11시30분]
메주 씻기 : 곰팡이와 먼지를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햇볕에 말려둡니다.
소금물 만들기 : 소금을 체에 밭이고 소금물을 18보메로 맞춥니다. 계란을 띄워 그 지역 에 가장 적절한 염도를 이중으로 체크합니다.
메주와 소금과 물의 양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오전 12시30분]
점심식사 : 봄냉이국, 김치된장찜, 두릅간장장아찌, 매실고추장장아찌 등 <착한마을사람들>농원의 최임순 여사가 직접 만든 토속웰빙반찬으로 뷔페식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전 1시30분]
바싹 말려놓은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붓습니다.
메주를 얼마나 넣는 게 좋은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어, 숯과 대추, 붉은 고추를 올려놓고 대나무가지로 메주가 떠오르지 않도록 고정해놓습니다. 숯과 대추, 고추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오전 2시30분]
금줄을 두른 뒤 버선목을 만들어 잡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어 뒷정리를 합니다.
[오전 4시]
시간이 나는 대로 효소, 매실장아찌 담그는 방법 등에 배웁니다.
[오전 5시] 서울 향발
50여 일 후인 4월 19일(토) 내가 직접 담근 된장의 <장 가르기> 날을 기약하며 농원을 떠납니다. 참, 농원에서 받은 맛있는 전통된장 1kg은 꼭 챙기세요.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에서 돌아오는 시간, 우리 밥상과 전통장의 현주소를 성찰해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로망으로 생각하는 시골 장독대나 농원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껏 봄기운도 느껴보고 좋은 음식도 맛보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농원에서 내 손으로 직접 된장을 담가본 체험감으로 하루가 행복하시길 기대합니다.
▲전통된장농원 <착한마을사람들>의 장 담그기 체험 ⓒ착한마을사람들 |
된장학교의 <맛있는 된장농원 여행> 제3기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강의비, 장 담그기 실습체험비, 점심식사 겸 뒤풀이 , 전통된장 1kg 제공, 운영비 등 포함). 참가 신청과 문의는 홈페이지 www.huschool.com나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 체험여행은 된장학교 새해 봄학기 강의의 일환으로 열립니다(▶된장학교 봄학기 강의 바로보기).
☞참가신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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