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상징으로 가득한 찬란한 세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상징으로 가득한 찬란한 세계

5월 불교미술학교 개교

불교미술학교가 5월 개교합니다. 불교미술학교에서는 사찰에서 마주치는 불교미술문화재 전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응용문제도 어렵지 않은 것처럼, 불교미술도 기초적 내용을 알면 그 응용과 변형은 알기 쉽습니다. 상징으로 가득한 찬란한 세계, 불교미술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교장선생님은 저명한 불교미술사가인 손신영 박사입니다.

▲북한산 도선사...사찰은 찬란하다. Ⓒ북한산국립공원

손신영 교장선생님은 서울에서 나고 자라며 모든 교육을 서울에서 받았습니다. 중국과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을 짧게 짧게 여행하고, 전주에서 2년 반 동안 지내 본 것이 서울 밖 살이의 전부입니다.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공부했으나 대학원 진학 후 건축미술사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대학 진학 후, 세상 모든 것이 건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가르침 속에서 세상을 새로 꾸밀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틈틈이 우리 전통건축을 답사하며 우리 것에 익숙해지면서,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건축과에서 건축이론을 배우면서 멈포드와 벤야민을 알게 되었고, 보고서를 쓰면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어렴풋이 느끼고, 건축과 미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미술사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미술의 역사를 배우면서, 전통미술에 있어서는 건축과 미술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전통미술에 불교적 유전자가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도 각인하게 되었습니다. 석사과정 재학 당시 한 사찰의 청년회 임원을 맡아 신행과 학문을 일치해보려는 시도는 졸업 후 직장생활로도 이어져, 불교계 신문사 기자생활로 귀결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경험한 기자라는 직업은 사회와 불교에 대한 또 다른 사유의 문을 열게 했습니다. 박사학위 취득 이후 지금까지 대학에서 한국전통미술, 불교미술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상징으로 가득한 불교미술세계.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내부 Ⓒ불교미술학교

교장선생님은 <불교미술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사찰에 가면 왜 그리 건물은 많고 불상은 또 어째서 하나가 아닌지...
초등학교 시절 부처님오신날 부모님과 절에 처음 갔던 날, 이상하고 어색했습니다. 학교에서 귀신스럽고 무당집 분위기로 배운 기억이 있는 울긋불긋하게 색칠한 건물, 조야하고 낯선 여러 조각상들...어른들에게 물어도 누구하나 친절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대학 다닐 때까지 잘 모르고 지내다가 대학원 진학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 서적을 찾아보고 실재를 보면서 아는 바를 확인하는 것이 이 방면의 공부방법으로 가장 좋다는 것을. 그러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친절한 설명으로 이해하고 눈으로 익히는 것을 먼저하고 실재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대다수는 불교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 전국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가더라도 사찰 하나 없는 곳이 없습니다. 유럽여행을 가면 무단히 성당을 만나게 되는 것처럼...등산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자락에는 어김없이 사찰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는 크고 또 어디는 작고, 또 어디는 탑이 있고 또 어디는 탑이 없고, 어디는 연못이 있고, 또 어디는 연못이 없고...교회나 성당이 하나의 예배당을 갖고 하나의 상징을 갖는데 비해, 사찰은 무엇을 상징으로 삼아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예배대상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산에서 들르는 사찰에서 불교신자는 그저 합장하고, 비신자는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물어볼 이도 없고 제대로 가르쳐 줄 이도 없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믿든 믿지 않든, 우리의 역사는 불교와 함께 흘러왔습니다. 불교를 몰라도 불교미술을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알게 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역사와 문화, 문화재에 눈이 뜨이는 것입니다.

삶에 깊이와 다양한 표정을 부과하는 주체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알려고 노력하고, 노력하면 보이고, 보이면 자주 보게 되고, 자주 보면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 애정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불교미술학교는 사찰에서 마주치게 되는 불교미술문화재 전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응용문제도 어렵지 않은 것처럼, 불교미술도 기초적 내용을 알면, 그 응용과 변형은 알기 쉽습니다. 또 불교미술의 기초를 알면, 한국미술사의 반 이상은 알게 됩니다. 상징으로 가득한 찬란한 세계, 불교미술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4년 봄학기 강의는 5, 6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입니다.

제1강[5월8일] 불교의 상징, 불상
금기를 넘어, 불교의 대표가 되다

제2강[5월15일] 부처의 집 불전
역사적 변천과 이름의 의미

제3강[5월22일] 가람 배치
시대적 흐름

제4강[5월29일] 석굴사원
인도에서 시작하여 석굴암에서 최후의 꽃을 피우다

제5강[6월5일] 불화
불전 장엄에서 단독 예배대상으로

제6강[6월12일] 탑
붓다의 무덤에서 사찰의 상징으로

제7강[6월19일] 사리장엄, 불상복장물

제8강[6월26일] 불교사물, 공양구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불교미술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강의실 약도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