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해제…국회 내 소위 구성 합의

국토위 내 '철도산업발전소위' 구성…민영화 문제 논의키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22일째 최장기 파업을 벌여온 철도노조가 30일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여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민영화 등 철도 관련 제반 문제를 다루는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전격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김태흠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이윤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여야 합의 사항에 따르면, 일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 산업 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소위 구성은 여야 동수로 하며,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아울러 소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와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철도노조는 국회가 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못 박았다.

이 협상에는 국토위 여야 간사인 강석호, 이윤석 의원과 국토위 소속 중진 의원인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참여했다.

협상 내용은 지난 27일 여의도 민주당사에 피신한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과 조율해 김명환 위원장의 승인을 얻었으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무성·박기춘 의원과 만나 이 같은 합의 사항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 내용을 추인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철도 문제를 다룰 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 소위가 구성되는 즉시 파업은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