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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일베' 회원 고소

장례 장면까지 비하한 사자명예훼손…도 넘은 '막말' 처벌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7일 김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누리꾼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작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사자 명예 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법 위반 혐의로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고소장에는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김 전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비하한 내용과 함께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게시판에 게시된 '김 전 대통령이 차명 계좌로 12조 원을 가지고 있다'는 글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여사는 고소장에서 "고인을 욕되게 하려는 의도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는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라며 "고인의 역사적, 사회적 평가를 저해하고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행위"라며 처벌을 요청했다.

앞서 일부 '일베' 누리꾼은 김 전 대통령의 입관 모습을 전라도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홍어 택배'로 표현하는 등 도 넘은 막말로 논란을 빚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독재정권 시절 석연치 않은 트럭사고와 잦은 투옥, 고문 등으로 지팡이를 짚었던 점을 막말로 비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사이트의 한 누리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택배'로 비유하는 등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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