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흐르는 지배적인 송 시장의 시정 전략은 제목 그대로 '룰을 지배하라'는 것이다. 송 시장은 "어디서든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룰에 순응하느냐 룰을 장악하느냐에 있다"며 "자신감을 가지면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 존재로 보이지만, 자신감을 잃으면 모든 것이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 사례로 그는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 재정 위기 극복,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원도심 재개발, 투자유치 등을 들며 네 가지 경영법칙을 들고 있다.
▲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프레시안(최형락) |
송 시장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장면을 인용해 자신의 시정 철학을 소개한다.
"큰 소리 한 번 치지 않고도 부락민을 똘똘 뭉치게 하는 그 영도력의 비결이 뭡니까?"라고 물어보는 인민군에게 동막골 촌장이 한 마디로 응수한다. "뭐를 마이 멕여야지."
송 시장은 "간단히 말하자면 도시는 먹고살 만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오랫동안 먹고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를 끌어내고, 도시가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면서 또 다른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문제는 항상 돈"이라면서도 "돈이 충분하면 누군들 일을 못하겠는가? 부족한 재정에서도 새로운 룰을 찾아내는 혁신과 창조의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콘서트에 초대된 장진 감독은 추천사를 통해 "송영길 시장과 보낸 시간과 그와 나눈 대화 속에서 굳이 애써 찾지 않아도 그의 철학을 볼 수 있었고 삶을 대하는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인천을 살리기 위해 발품 파는 시장. 자신의 정치적 미래보다 지금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시장. 이 책의 문장과 문장의 여백엔 우리가 몰랐던 그의 모습을 분명히 만나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송 시장은 북콘서트에서 시민들과 함께 이와 같은 인천 시정 전략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인천시청 공무원들에게는 주례회의를 통해 "한 명도 오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