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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을 향해 조여 오는 이중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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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을 향해 조여 오는 이중의 위협

코리안드림 - 한국에서의 중국조선족 <47>

***조선족을 향해 조여 오는 이중의 위협**

취재중에 조선족들의 이미지를 흐리는 조선족 범죄 집단에 대한 문제는 따로 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한국 매스컴의 보도에 따르면 1999년 구로공단을 관할하는 서울 남부경찰서 한 곳에 접수된 조선족 형사사건만도 모두 1백21건에 이르렀다. 살인, 강도 등 중범죄만도 42건에 달해 51명이 형사 처벌 됐다. 현재 5만여 명의 조선족 동포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구로구 가산동 등 조선족 집단 거주지에는 조선족 조직폭력집단의 횡포 활동이 빈번하다고 했다.

한국경찰은 “국내 조선족은 대부분..... ‘코리안드림’을 품고 국내로 들어왔지만, 이 가운데는 중국에서 범죄단에 속해 살인, 강도 등 범죄를 저지르고 국내로 도피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당 부문에 문의한 결과, 적지 않은 수가 중국 현지에서 이미 폭력조직에 속해있다는 것이 판명됐다. 그러니 그들은 중국에서도 ‘진행중인’ 직업폭력배들이다.

지난해 2월 20일에 박모(37세, 흑룡강사람)씨는 구로구 가리봉 시장 앞길에서 조선족 김모(41세)씨의 가슴과 배를 흉기로 찔러 전치 70일의 상처를 입혔고, 이어 6월에는 조선족 김모(26세)씨와 시비 끝에 김씨의 턱과 손목을 마구 찔러 장애인으로 만드는 등 흉포한 범죄를 저질렀다. 중국 쪽에 조사한 결과, 박씨는 중국 내 폭력배조직인 ‘흑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조선족 집단거주지역을 돌아다니며 폭력과 협박, 위장결혼 알선 등을 일삼아온 것이 한국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경찰이 중국측으로부터 입수한 것에 의하면 북경에 조선족 범죄조직이 8~10개정도 되며, 그 중 길림파, 서란파가 가장 크고, 연변파, 왕청파, 흑룡강파, 길림파, 교하, 심양, 도문 파들의 활동도 창궐하는 등 그들은 한국 내에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폭력배들과 밀접한 연계를 가지고 있다.

가산동 단란 주점에서 일하는 조선족 이모(42세)씨는 “일부 폭력배들의 횡포 때문에 일반 조선족들은 겁에 질려 아예 밖으로 나다니지 않을 정도”라며 “체류조선족동포가 크게 늘어난 만큼 조선족 범죄조직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고 한국신문이 보도했다.

60, 70년대 중국의 정치기후에는 “프로레타리아는 세계혁명을 해야 한다.”, “밭고랑을 타고 세계를 내다보아야 한다.”, “우리의 노동으로 세계 피압박인민을 지원해야 한다.” 등 거창한 구호들이 많았었다. 그 때 우리는 정말로 자신들이 세계혁명, 국제공산주의혁명을 하고 있는 줄로 생각했고, 우리야말로 가장 세계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이데올로기의 희생물이고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세계적인 것은 범죄이다. 범죄조직은 취지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만을 챙기는 것이기 때문에, 거주국으로부터 세계 어디나 막론하고 범죄에 유리한 조건만 있으면 그곳을 활동 무대로 삼는다. 중국 내 조선족 범죄 집단의 한국이주도 그 원인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나라의식, 민족의식이 없다. 그들은 조선족이라는 민족적 외의를 걸쳤을 뿐 순수한 범 범죄적인 집단이다. 그러므로 한국 내 조선족 내 집단적인 범죄의 출현은 한국체류 조선족 사회의 일면을 반영할 뿐, 조선족 정체성에 관련한 문제로는 해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한국 내 보도에서 매일과 같이 일어나는 한국의 범죄자들에 대해 한국 국민의 국민성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외의는 조선족일지라도 그것으로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조성하는 보도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모국인과 조선족의 감정을 상하고 인위적인 반목과 갈등을 조성하게 되므로 역작용이 더 크다. 범 범죄적인, 그들의 세계성으로 인식해야 할 문제이다.

물론 한국체류 조선족사회와의 밀접한 연계성은 배제할 수 없다. 조선족사회가 그들의 활동 무대이고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조선족폭력배들의 출현은 한국인들에게도 위협이기는 하지만 더욱 크게 위협을 받는 사람은 역시 조선족들이다. 그들은 한국에서의 조선족의 불리한 불법체류자 입장을 이용하고, 한국 사기성 기업인들과 결탁해 여러 가지 범죄행위를 일으키고 있다. 조선족들은 대부분 저금통장이거나 현금을 가지고 있어 직접 그들의 강탈의 대상으로 노출되기도 한다. 사고가 생겨도 조선족들은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 결국 조선족들은 같은 조선족의 폭력배들에게까지 당하다나니 이중삼중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

그리고 조선족 폭력배들은 많은 경우에 한국 폭력배들과 단짝이 되어 활동하기도 한다. 중국 당국과 한국 당국의 국제적인 차원의 연합적인 작전으로만이 한국민과 조선족을 보호하고 범죄 집단의 창궐한 기염을 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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