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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北, 피의 숙청은 야만적"…민생, 국정원 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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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北, 피의 숙청은 야만적"…민생, 국정원 등도 언급

정치세력화 필요성 절감 계기로 'NLL 대화록 공개' 들기도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 측이 경제민주화와 북한 상황, 국정원 개혁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새정추' 공동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저희의 가치, 정책, 비전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주요 입법 간담회'를 공동 주최했다. 안 의원은 지난 정기국회의 입법 '실적'이 37건에 불과하다면서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참여연대와 함께 이번 국회에서 꼭 통과돼야 할 민생 관련 입법과제를 논의하고 각오를 다진 바 있었는데 참담한 결과밖에 얻지 못했다. 현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간담회는 안 의원과 송호창 의원, 경제민주화 국민운동본부, 전국 '을' 살리기 비대위가 공동 주최했다. 국민운동본부와 비대위는 △노동자 생존권 보장과 노동기본권 확대, △중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재벌개혁, △금융민주화 등 5개 분야 26개 입법 과제를 선정해 안 의원 측에 전달하며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간담회 말미에 "여러 (분들의) 말씀과 정리된 26개 법안을 참고해서, 여러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몇 가지라도 힘닿는 한 열심히 이루겠다"며 "이뤄지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주장을 이어 가서 꼭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나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다"며 "아모레퍼시픽과 국순당 등 몇몇 대기업은 대리점과 교섭했었던 것을 파기하며 상생의 자세와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두 의원실의 정책 담당 보좌진과 '새정추' 정책팀, 전략기획팀 내 원내(담당) 쪽 등에서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 (26개)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든지, 여야에 입법을 촉구한다든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추후 계획에 대해 "(새정추)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安 "장성택 숙청, 지극히 비상식적·야만적"…송호창, 국정원 개혁안 발표

안 의원은 이날 경제민주화 간담회와는 별개로 북한의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북한이 3대 세습이라는 전무후무한 권력 승계 방식을 택한 것을 넘어,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피의 숙청을 감행한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며 야만적인 행위"라고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사건은 북이 얼마나 위험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인가를 극명히 보여줬다"고 논평하며 "북측은 권력의 안정이 피를 앞세운 숙청이 아닌 존중과 평화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시지 발표 배경과 관련해 "현안에 대해 계속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안보는 보수, 사회·경제정책은 진보'라는 지난해의 기조가 이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꼭 무슨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 생각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만 했다.

그는 "어떤 현안에 대해 말한 게 있는데도 이야기를 안 했다는 오해를 꽤 많이 받는 편이라, 한 번 해서 안 되면 여러 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날 간담회 계기에) 하게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대선 당시의 후보단일화 상대였던 문재인 의원의 최근 정치활동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고서는 말없이 웃음만 지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혜훈 최고위원은 "민주당, 통합진보당과 '대선출정식'을 치른 문재인 의원, 민감한 국가 대사에 분명한 입장 표명이 없는 안 의원에게 3대 세습과 인권유린을 일삼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와, '북한판 국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공식 입장표명을 거듭 요구한다"고 했었다. 안 의원의 메시지 발표와 '오해'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한편 이날 송호창 의원은 국가정보원 개혁과 관련해 독자적인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인 송 의원이 발표한 개혁안의 골자는 △국정원의 해외·북한파트와 국내 파트를 분리, △수사권도 검찰·경찰에 이관, △정보업무 기획조정기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관, △대북심리전 대응은 통일부 등 부처에 이관 등으로 상당히 강력한 내용이다.

安 "대화록 공개 보며 '좋은 생각 가지는 사람이 국회에 많아야겠다' 생각"

안 의원은 간담회 도중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관심이 모일 때, 그것이 미처 해결되지도 않고 다른 이슈가 이 이슈를 덮고 넘어가는 게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올해 여러 번 하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정말 중요한 이슈가 있다면, 다른 이슈가 부각되고 아무리 시간이 들어도 끝까지 해결한다는 태도가 정치권에 꼭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여부 표결에서 자신이 반대표를 던진 점을 강조하며 "전국민이 원치 않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데 양당의 강제당론 때문에 통과됐다"고 비판하고 "옳은 생각, 좋은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국회에 많아야겠구나, 그래야 저런 것을 막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 계기가 됐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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