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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목소리로 "김무성이야말로 대선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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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목소리로 "김무성이야말로 대선불복"

민주당, 2003년 김무성 발언 동영상 주소까지 공개

여당의 '대선불복' 공세의 불똥이 새누리당 내 유력자인 김무성 의원에게 튀었다. 김 의원이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것이야말로 대선 불복이라는 야당의 반격이다.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부인한 것이 되레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13일 "김 의원은 자신이 과거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선 불복성' 발언을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명백한 왜곡'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2003년 9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두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기 직전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저는 치가 떨린다. 과연 이런 사람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할 것인가. 저는 제 마음속에서 노무현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노무현이 계속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 당이 노무현의 퇴임 운동을 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야당의 길이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장면은 YTN <돌발영상>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해당 동영상의 인터넷 주소까지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붙이지 않았고, 대통령 불인정·퇴진 운동까지 언급했다. 더 이상 어찌 해볼 수 없는 대선불복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자신이 낭독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찌라시'에서 봤다고 발뺌을 하더니 이제는 과거 자신의 발언마저도 부인하는 비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야말로 '찌라시 정치' 수준"이라며 "이제라도 솔직한 인정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10년 전 제 발언을 마치 대선 불복이었던 것처럼 호도하면서 장하나 의원의 '대통령 사퇴' 막말에 방패막이를 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왜곡으로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은 대선 불복 발언을 한 적이 없으나 "민주당이 이를 대선불복 발언으로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당시 김무성 의원 발언 관련 <프레시안> 기사 다시보기)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새누리당의 양승조·장하나 의원 제명 추진을 언급하며 "막말로 치자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 비할 분들이 없을 것이다. 공식 석상에서 호칭도 없이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야 원래 그런 분들이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연극을 핑계 삼아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대통령을 비방하는 저질스런 행동을 공공연히 했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을 '원래 그런 분'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 비하로 논란이 됐던 연극 '환생경제'를 지칭한 것이다.

천 대표는 "그러나 당시 여당이나 청와대 누구도 의원직 제명 같은 일을 추진하지도 상상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판단은 조금 다르지만 장하나·양승조 의원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도 아니다. 제명안 제출은 민주공화국의 수치이며,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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