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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양승조·장하나 규탄' 전국 순회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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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양승조·장하나 규탄' 전국 순회집회 개최

양승조 "폭압적 백색테러" 반발…여야 신경전 계속

새누리당이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역당 차원의 '양승조·장하나 규탄대회'을 열 예정이다. 양 최고위원 본인과 야당은 강한 반감과 유감을 표했다. 한때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시켰던 양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 발언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조용히 타오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12일 오후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양승조, 장하나 의원에 대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인제, 이명수, 홍문표, 김동완, 김태흠 등 충남이 지역구인 현역 국회의원들과 당원 및 지지자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충남 외에도 17개 시·도당에서 릴레이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에서는 박덕흠 도당위원장과 송광호, 윤진식 의원 등 700여 명이 두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민주당에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정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온갖 망언에 대해 참고 또 참아 왔지만 이번 망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과 당원들의 생각"이라며 "민생을 챙기는 일과는 별개로 이번 망언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당의 방침을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10일 천안, 11일 제주도에서 대선불복 망언 규탄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가 있었고, 오늘(12일)은 충청남도, 경상북도에서 각각 시민들과 당원들이 규탄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규탄대회 등 집회를 주최하는 것은 지역당이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홍보물과 현수막 등을 제작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총장은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연이은 대선불복 실태와 망언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국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당협)에 배포 준비 중이다. 당원 교육 및 대국민 홍보에서도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며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현수막도 전국에 걸리고 있다"고 했다.

양승조 "새누리당 백색 테러, 정치적 폭력에 굴하지 않을 것"

이같은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 양 최고위원은 "정치적 폭력이고 폭압적인 백색 테러"라며 강력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낸 입장 자료에서 "야당 중진의원의 충언을 호도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면서 '대통령 위해(危害)'를 선동했다고 왜곡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새누리당은 즉각 정치적 테러를 중단하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야당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집회를 열어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는 정치적 테러이며, 국회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비민주적 행동"이라고 즉각 중단을 촉구하면서 "어떤 정치적 폭력에도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발언 내용을) 견강부회해 야당 의원 지역구에서 집회를 여는 어처구니없는 정치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자유당 시절 '백색 테러'가 21세기 대명천지에 재현되는 것은 우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 신경전 계속…與 "따귀 올라갈 발언" vs 野 "여당 장외집회? 해외토픽감"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 갔다. 12일 여야 아침회의 석상에서도 가시 돋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새누리당에서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두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생명을 위협하고 헌정질서 중단을 요구한 것"이라며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린 채 어떻게 정치를 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장하나 의원의 '막장 발언'을 특검 요구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민주당 '민초넷' 의원들의 '카카오톡'(메시지 화면)이 언론에 들켰다"며 "대통령 하야 막말을 특검요구와 연계시키려는 황당한 정략적 발상을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전파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민주당의 현 주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막장 발언 뒤에 숨어서 어색한 표정을 짓지 말고 깨끗하게 '커밍아웃'하라"고 다그쳤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나서 "불행한 가족사를 들먹이며 '조심하라'는 양 의원의 말이 악담이지 뭐냐"며 "장삼이사(張三李四)라도 면전에서 들었으면 당장 따귀가 올라갔을 발언"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대통령 이전에 한 인간을 모욕한 것이고 예의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며 "국민과 대통령 가슴에 피멍을 남긴 데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여당이 지나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는 맞비판이 터져나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몇 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호들갑을 떠는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술 더 떠 엉뚱하고 뜬금없이 '문재인 의원 배후설'을 운운하며 문 의원 흔들기, 생채기 내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새누리당 입장에서 과도하든 아니든 간에, 그것을 가지고 제명을 운운하고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려는 작태"라고 비판하며 "우리도 김무성, 서상기, 정문헌, 이정현, 권영세 등 관련자들에 대해서 얼마든지 제명안이나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낼 줄 안다는 정도로 경고해 둔다"고 했다.

박기춘 사무총장도 나서 "호떡집에 불난 듯 호들갑을 떠는 집권여당의 성숙치 못한 대응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을 전후해 여권이 가동해 온 '종북'과 '막말' 프레임 덧씌우기는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김진표 전 원내대표도 "엊그제는 국정원 특위를 보이콧하며 국회를 거부하더니, 오늘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고 '가출'할 계획이라 한다"며 "국회 팽개치고 장외집회까지 여는 무책임한 집권여당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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