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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마주앉은 황우여-김한길, 결과는 '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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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마주앉은 황우여-김한길, 결과는 '빈 손'

김한길 "특검·특위-예산 동시논의"…황우여 "예산 분리해 조속 심의"

여야 대치정국의 해법을 도출할지 관심을 모았던 양 당 대표 회담이 특별한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났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 당 대표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오후 2시께부터 1시간가량 회담을 가졌다.

양 당 대변인은 회담 후 공동브리핑에서 "김 대표는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로 구성되는 '4인 협의체'를 정국 정상화를 위해 구성하고, 그 협의체 아래 첫째 특위와 특검, 둘째 법안과 예산안, 셋째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등 정치개혁 문제를 논의할 3개의 논의단위를 동시에 가동시킬 것을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황 대표는 3~4일 내에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더불어 "여당이 어렵사리 특위를 수용한 만큼, 전례대로 예산을 분리해 조속한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양 당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의 '3개 논의단위 동시 가동'은 김 대표의 모두 부분 발언에서 이미 공개 제안된 것이다. 이후 이어진 1시간의 비공개 회담에서 양 당은 이 제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내지 못한 채 '3~4일 후 답변하겠다'는 수준에서 그친 셈이다. 양 당 지도부 모두 정치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평이 예상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회 내 특위 설치는 수용할 수 있다'고 야당에 손을 내밀었으나, 야당이 대선개입 의혹 일체를 규명할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원천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특검과 특위를 동시 수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다시 여당에 공을 넘겼었다. 특히 특검이 정의당과 안철수 의원 측, 시민사회 전반까지 아우르는 야권연대의 '고리' 역할을 하게 돼, 민주당 입장에서는 특검 요구를 포기할 수 없게 된 면이 있다.

여야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감사원장·복지부장관 임명과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 등 인사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대치 정국이 격화됐고 예결산 심의 등 의정 현안 처리도 뒤로 밀리게 됐다. 거기에 주말을 계기로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면서 정국 향방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대표가 마주앉았으나 결국 뾰족한 해법은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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