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트윗 121만 건, 검찰-민주당 모종 합의 의심"

"수사팀과 민주당 간에 뭔가 있다"…민주당 "어이없다"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이 작성한 '정치 트윗' 121만 건을 추가 발견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이후 민주당이 서울광장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연 데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과 검찰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음모론을 폈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은 국정원 트윗 121만 건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장외집회를 재개했다"며 "수사팀과 민주당 간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이 부당한 과잉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와중에 검찰 수사팀이 트위터 121만 건 확인을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민주당이 확인도 없이 이를 장외집회의 이유로 활용하는 것은 수사팀과 민주당 간의 뭔가가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자리에서 검찰의 추가 공소장 변경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려 했기 때문에 추가 기소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평가했다. 검찰의 행위가 '철저한 수사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여당이 야당과 권력기관 간의 유착설을 퍼뜨리는 것은 건국 이래 이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정치풍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이 박근혜 정부의 공직 기강을 의심하는 말을 내뱉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행태"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