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미국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겠다고 하는 의사 표시를 아주 구체적인 방법으로 했다"고 말했다.
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기자실로 내려온 송 실장은 "그 내용이 아주 분명하고 적극적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심도 있는 인식이나 자기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으로 안다"며 "(6자회담 재개까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6자회담이 열리면, 클지 작을지는 모르지만 손에 잡히는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데 관련국들이 공감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 미국이 그런 생각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손에 잡히는 결과를 도출하려면 베이징 사전 접촉같이 다른 경로를 통한 접촉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떻게 하겠다는 게 정해진 것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사전 접촉을 하다 보면 6자회담 시기가 당초 예정됐던 12월 중순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
이어 송 장관은 "그러나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는 말이 몇 달이 더 걸린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다"며 "12월 중이라고 얘기했는데 12월, 1월 날씨나 추위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송 장관은 "(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 12월 중순으로 얘기했는데 12월 하반기로 넘어가면 크리스마스가 있어 시간적 제약이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기를) 딱 집어 얘기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제 청와대 안보실이 백종천 실장과 윤병세 안보수석으로 채워졌는데 앞으로 두 분이 적절하게 역할을 나눠서 잘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