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당 대표로서 십자가를 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윤리위에) 간곡히 요청한다. 십자가를 지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오는 2일에는 창녕군의 한 양파농장에서 양파 분류작업을, 다음 날에는 파프리카 농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일정에는 김용갑 의원도 중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고, 황우여 사무총장,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 등 일부 지도부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치에선 절대적인 악과 선을 구별하기 힘들어…"
황우여 사무총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치에서 절대적인 악과 선을 구별하기 힘들고, 동료들 실수를 볼 때는 우리도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국민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들의 작은 봉사를 받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사실상 징계논란의 '봉합'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 마음을 달래드리고 우리 마음을 열 수 있는 사회봉사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게 새 윤리위의 입장"이며 "한나라당 지도부는 국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다시 마음을 닦아서 정치의 출발로 돌아가겠다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윤리위는 강 대표 등 지도부와 해당 의원들의 봉사활동 등을 지켜본 뒤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김용갑 의원에 대한 징계는 물 건너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국방위 골프 파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송영선 의원은 전날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강 대표의 살신성인적 자세에 감사하고 소속 의원들과 윤리위에 송구하다"며 "탈북자 단체에서 일주일 동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사안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공성진, 김학송 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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