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어 "결론적으로 (재선에 도전해) 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대로 서울시정을 잘 돌봐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는데 전념하는게 저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보궐선거로 뽑혀서 2년 8개월의 임기가 짧다. 한 번 더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시민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해 재선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서울시를 제대로 가꿔 뉴욕, 파리 못지 않은 행복한 도시로 만든다면 그것 또한 대통령 못지않은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첫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프레시안(최형락) |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이 후보직을 양보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정을 잘 펴서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갚는 게 된다"며 "지금도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에게 빚을 지지 않았느냐'는 시각에 대해 박 시장은 "안 의원과 채무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의원도 빚을 돌려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정당을 달리한다고 해도 더 큰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있다"면서 "정당을 넘어서서 협력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정부가 좀 더 신중했어야"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입을 열었다. 특히 정부가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청구를 한데 대해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과 관련한) 사법부의 판단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그 판단을 보고 결정했어도 된다"며 "정부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위기'라는 화두에 대해 박 시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 허물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싸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정치에 소홀한 게 원인이 아닌가"라고 평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대선 공약을 보면서 유사한 비전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약속과 철학이 잘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80%를 서울시가 부담하도록 일방적으로 결정한 무상보육 정책과 관련해 상생의 방안이 없는지 중앙정부와 토론하기 위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한 번만 만나자고 요청했는데 만나주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과 좀 더 소통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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