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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차기 대선 생각 없다…서울시장 재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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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차기 대선 생각 없다…서울시장 재선 도전"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정부가 좀 더 신중했어야"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다"면서 "서울시정에 전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대선 유력 주자이기 때문에 초청했다"고 소개하자 "대선후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결론적으로 (재선에 도전해) 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대로 서울시정을 잘 돌봐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는데 전념하는게 저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보궐선거로 뽑혀서 2년 8개월의 임기가 짧다. 한 번 더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시민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해 재선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서울시를 제대로 가꿔 뉴욕, 파리 못지 않은 행복한 도시로 만든다면 그것 또한 대통령 못지않은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첫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프레시안(최형락)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서울시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으로 이해한다"며 "(서울시장 자리가 대통령으로 가는 교두보라는) 그런 생각들이 서울시장들의 앞길을 망쳐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이 후보직을 양보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정을 잘 펴서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갚는 게 된다"며 "지금도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에게 빚을 지지 않았느냐'는 시각에 대해 박 시장은 "안 의원과 채무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의원도 빚을 돌려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정당을 달리한다고 해도 더 큰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있다"면서 "정당을 넘어서서 협력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정부가 좀 더 신중했어야"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입을 열었다. 특히 정부가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청구를 한데 대해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과 관련한) 사법부의 판단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그 판단을 보고 결정했어도 된다"며 "정부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위기'라는 화두에 대해 박 시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 허물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싸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정치에 소홀한 게 원인이 아닌가"라고 평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대선 공약을 보면서 유사한 비전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약속과 철학이 잘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80%를 서울시가 부담하도록 일방적으로 결정한 무상보육 정책과 관련해 상생의 방안이 없는지 중앙정부와 토론하기 위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한 번만 만나자고 요청했는데 만나주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과 좀 더 소통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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