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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올해 사자성어는 난부난녀(難父難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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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올해 사자성어는 난부난녀(難父難女)"

박근혜 정부, 공권력 투입… 트위터 "유신시대 회귀" 비판

박근혜 정부의 민주노총 급습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무리한 공권력 투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3일 SNS에 관련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며 내세운 '철도파업의 정당성'이 '공공철도 사수'로 확대되며 '철도가 무너지면 의료·전기·수도·가스·공항·도로와 같은 공공재가 줄줄이 무너진다'는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의료 민영화'와 '철도 민영화'가 가져올 미래가 만화 영화 <은하철도 999>에 비교되기도 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기계 몸을 얻으려면 영원히 살 수 있지만, 수술을 받으러 가기 위한 기차 승차권 가격이 보통 사람을 꿈도 못 꿀 천문학적 액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를 패러디한 '공공철도'. "나는 값싸고 안전한 공공철도를 타고 싶다"가 눈에 띈다. ⓒ트위터(@Nomadchang)

"박수받는 철도노조, 근심 많은 정권, 혜택(공공철도로)받는 국민"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박근혜' 건배사도 '철도노조' 응원 메시지로 바뀌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각 부처 장관 송년회에서 '박수받는 대통령, 근심 없는 국가, 혜택받는 국민'을 선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도 도마에 올랐다. "지금 와서 고백하지만, 사실 입법·사법·행정의 대통합이었다"는 것. 철도노조 파업에 있어 사실상 사용자 측인 정부가 '불법파업' 주장을 쉽게 인용, 이를 '체포영장 발부'로 화답한 사법부도 공범이라는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의 트윗(@hcroh)에 대한 답이다. 노 전 의원은 "법원이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구사대 역할에 동참하는 한 헌법의 노동3권 보장은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노 전 의원은 앞서 트위터에서 1979년 박정희 정부 여당이었던 신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YH 난입 사건과 2013년 박근혜 정부의 민주노총 급습이 '노동계 와해'를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올해 사자성어는 난부난녀(難父難女)"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에는 청출어람(靑出於藍) 될 듯"이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보다 뛰어난 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공권력을 동원한 정부의 폭압이 34년 만에 다시 재현됐다는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50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된 22일 경향신문 앞 상황을 흑백 사진으로 바꿨더니, "딱~ 유신시대로 회귀한 것 같다"는 의견이 이를 반증한다.

▲ 22일 5000여 명의 병력이 에워싼 경향신문 주변 모습. '칼라' 사진을 '흑백'으로 바꿨을 뿐이지만, 70년대 유신시대를 버금케 한다. ⓒ트위터(@dokdae12)

박근혜 정부의 과거 회귀, 공안정국 조성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으로 귀결됐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트위터(@BHJun)에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 초유의 공권력 투입은 종북몰이·공안탄압에 이은 노동탄압의 신호탄이자, 정권의 독선과 불통을 강화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아니고 '박근혜 정권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드디어, 그 비밀스러운 이유가 밝혀졌다"며 귀마개를 꽂은 박근혜 대통령 모습을 올렸다.

▲ 귀마개로 유명한 '3M'사의 광고를 패러디했다. ⓒ트위터(@castel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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