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단행될 군단장급 인사와 관련해 핵심보직인 기무사령관에 육사 30기인 허평환 육군전투발전단장이 내정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당초 이날 내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방부에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27일 께로 연기된 군단장 인사에는 육사 31기 출신 소장인 한민구 국방부 정책기획관, 장광일 합참 작전부장, 황의돈 합참 작전기획부장, 김기수 육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한기호 육본 정보작전부장, 김영후 육본 군수참모부장과 3사 7기인 정두근 육군훈련소장의 진급이 유력하다.
또한 해군에서는 해사 29기인 안기석 합참 전략기획부장, 정옥근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이홍희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등도 소장에서 중장 진급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군단장급 인사가 끝나면 곧바로 차관, 정책홍보본부장 등 핵심보직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장수 장관이 현역 육군참모총장에서 옷을 벗고 곧바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문민차관'으로가닥이 잡힌 가운데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 수석은 학자 출신이고 김 본부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지내다가 공모를 통해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자리로 옮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밖에 정책홍보본부장에는 육사 27기인 권안도 현 본부장의 유임설이 유력한 가운데 육사 30기인 방효복 11군단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논산 훈련소 '인분' 사건으로 물의 빚었던 허 내정자
한편 군의 핵심보직인 기무사령관으로 내정된 허평환 육군전투발전단장은 지난 해 논산훈련소장 재임 당시 휘하 중대장이 훈련병 192명에게 화장실 청소불량을 이유로 강제로 인분을 먹인 사건과 관련해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허 단장은 "중대장인 이모 대위의 성격 때문에 일어난 일로 성격적인 결함 때문에 생각할 수도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잘못된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인분을) 삼킨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부산 출신인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에 이어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고를 졸업한 허 단장의 기무사령관 내정으로 인해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 부산, 경남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 참모총장은 중장 직위인 참모차장에서 이례적으로 대장 진급과 함께 참모총장 직책에 보임돼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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