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3일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지난 1일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 등 외교안보라인 4개 부처에 대한 장관 내정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 송민순 외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친북반미성향'을 이유로 각각 '절대불가' '불가' 판정을 내리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아 일단 두 사람한테만 임명장을 먼저 수여한 것.
한나라당은 김만복 국정원장에게는 '아쉬움',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는 '무난'이라 판정하며 두 사람의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했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상 국무위원을 임명하는 데에는 국회 동의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인사청문 요청일로부터 20일이 경과하면 임명장 수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송민순, 이재정 내정자에 대한 임명절차도 다음 달 초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병직 전 장관의 사임으로 빈 건교부 장관에 대한 논의도 이날 오후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보정책실장, 홍보수석비서관, 경제보좌관 등 공석중인 청와대 참모 인선에 대해 박남춘 인사수석은 "지금 검증 중"이라며 "이번 주 내에 마무리 될지 결정하진 못했지만 검증이 끝나는 사람마다 그때그때 (임명)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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