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 '욕설 파문'으로 곤욕을 치뤘던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욕한 적 없는데 언론이 왜곡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17일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보도가 확대되고 틀어지고 왜곡됐는데 참 섭섭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취재하던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고 진심으로 사과도 드렸다"면서 "그런데 하나 참 섭섭한 것은 감정 표현은 그렇다 치더라도 언론에서 마치 내가 심한 욕설을 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래서 정말 (보도가) 공정한 게 중요하고 균형이 중요한데 그것 때문에 참 마음 고생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장관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취재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고 말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당시 "욕설은 없었다. 스스로에 대한 격한 감정의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파문은 더 확산됐다. 결국 유 장관은 국회 사진기자단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 장관은 시간이 흐르고 나니 다시 "난 욕 한적 없는데 언론이 잘못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꼴이다.
그는 이날 "지난 8개월동안 제가 정말 성실하게 했다고 생각을 하고 국회에서도 굉장히 겸손하게, 나름대로 정책을 설명할 수 있도록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순간적인 감정 표현이 많은 사람에게 걱정을 끼쳐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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