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서비스 센터 21곳에 최 씨의 분향소가 설치됐다.
지난 1일과 2일 사이 거제, 통영, 광안, 동래, 해운대, 울산, 서울산, 동인천, 분당, 천안두정, 아산, 평택 센터 내부에 설치된 것에 이어 4일 오전에는 성남, 진주, 광안 외근, 양천, 동대문, 의정부, 영등포, 양주, 강서 센터에도 분향소가 세워졌다.
각 센터 수리 기사들은 분향소를 설치한 후 최 씨의 영정 앞에서 합동 분향을 치렀다.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앞으로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와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전역으로 분향소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가에도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4일 오전 이화여자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 분향소가 섰고, 경희대,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분향소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 왼쪽은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 서비스 센터에서 외근 수리 기사들이 합동 분향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에 설치된 고(故) 최종범 씨 분향소. ⓒ금속노동조합 제공 |
서울 영등포 센터와 성남 센터 등 일부 사업장에선 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영등포 센터는 얼마 전 노조 조합원에 대한 비조합원의 둔기 폭행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김선영 영등포 센터 수리 기사는 5일 통화에서 "월요일(4일) 아침에 분향소를 설치할 거란 소식을 사전에 안 센터 사장(협력업체 사장)이, 일요일 밤에 외근 수리 기사들에게 사무실로 출근하지 말고 현장으로 바로 출근하라고 했다"며 "노조 조합원들이 그럼에도 사무실로 출근해 분향소를 설치하려 하자 사장은 경찰을 부르고 분향소 꽃과 영정을 치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비록 우리 센터 직원이 아니더라도, 같은 일을 하던 사람이 안타깝게 죽었는데 함께 가슴 아파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분향소 설치를 막고 추모를 못 하게 하는 것은 비인간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프레시안>은 영등포 센터 사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으며, 현재는 전화기가 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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