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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하늘화원, 밤하늘의 별, 장쾌한 덕유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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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야생화 하늘화원, 밤하늘의 별, 장쾌한 덕유 능선"

[알림] 5월의 백두대간학교, <1박2일 덕유산 종주> 서울 6시 출발

백두대간학교(교장 최창남)의 <백두대간걸작선> 5월 산행(제31강)은 <덕유산 종주>입니다.5월 25(토)~26(일)일 1박2일로,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으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까지는 지척입니다. 향적봉대피소를 지나 중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지나면 백암봉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은 백두대간 빼재를 향합니다. 산책하듯 평탄한 능선이 동엽령을 지나 무룡산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무룡산 지나 확 뚫린 조망과 수려한 경관, 각양각색의 야생화를 보며 걷다 보면 삿갓골재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바늘로 찌를 틈도 없을 만큼 촘촘한 별들을 보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 아름다운 덕유 능선 ⓒ덕유산국립공원

다음날,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삿갓봉에 오르면 운무에 휘감긴 덕유산의 선경이 숨을 멎게 합니다. 월성재를 지나 남덕유산에 올라 뒤돌아보는 덕유의 주능선은 더 없이 장쾌합니다. 거친 쉼을 몰아쉬며 오르면 서봉입니다. 연달아 있는 연봉은 온갖 야생화로 뒤덮여 있는 하늘의 화원입니다. 참샘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면 머리까지 맑아지는 청량감에 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할미봉으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길과 암릉의 연속입니다. 할미봉에서 육십령까지는 급경사입니다. 천천히 내리막을 걷다보면 육십령 고개입니다. 이곳에서 덕유산 종주를 마칩니다. <덕유산 종주>는 5월 25일 아침 6시 서울을 출발합니다.

▲ 향적봉 표지석 ⓒ백두대간학교

최창남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산행지 설명을 듣습니다.

백두대간학교 5월 산행은 덕유산입니다.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으로 올라 향적봉에서 걸음을 떼어 백암봉, 동엽령, 무룡산 지나 삿갓골재대피소에서 하룻밤 머문 후 남덕유산, 장수덕유산이라고 불리는 서봉을 지나 할미봉을 거쳐 육십령으로 내려섭니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이자 새로운 시작점인 지리산에서 보면 육십령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반대로 산행을 합니다. 백두대간 종주가 아니라 덕유산 종주이므로 꼭 육십령에서 시작해야 할 필요도 없고, 또 오전 11시쯤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 여건 등을 감안하여 향적봉에서 육십령으로 향합니다.

▲ 덕유산 운해일출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香積峰, 1614m)은 덕유산 최고봉입니다. '향기가 쌓여 이루어진 봉우리'라는 뜻을 지닌 이름입니다. 향적봉 부근에 군락을 이룬 향나무의 향기로 인해 얻은 이름입니다. 그 향기가 오랜 세월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봉우리이니 봉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기운 가득하겠습니까. 하지만 향적봉에 쌓인 향기는 향나무의 향기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보살핀 산의 넉넉함과 덕스러움이 담긴 향기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광려산(匡慮山) 또는 여산(廬山)으로 불렸던 이 산은 덕이 많고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母山)이라고 하여 덕유산(德裕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산이 어머니의 산, 덕스러운 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수많은 생명들을 품어 살리고 살아가게 한 산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라에 난리가 일어날 때마다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해 쫓겨 다니던 백성들은 이 산으로 숨어들어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가난했지만 산에 기대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굶어죽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이 산이 고마웠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이 산은 덕유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가장 높은 봉우리는 향적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입니다. 향나무의 향기뿐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향기가 가득한 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산에 대한 고마움과 평안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긴 이름이 '덕유'이고 '향적'인 것입니다.

물론 이와 다른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 장군이 이 산에서 수도할 때 수많은 맹수들에게 한 번도 해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하여 덕이 넘치는 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조선의 태조에 대해 후일 덧붙여진 이야기로 보입니다. 설사 그런 일이 정말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조선 왕실의 역사이고 지명 인식이었을 뿐 백성들의 것이 아니었음은 너무나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덕유산은 동서로 영호남을 나누고 있는 큰 산입니다. 육십령에서 빼재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장장 100리에 이릅니다. 낙동강의 영남 땅과 금강의 호남 땅을 가르면서도 아우르는 큰 산줄기입니다. 덕유산맥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줄기는 1,000m가 넘는 봉우리를 여럿 품고 있습니다. 이렇게 크고 넉넉한 산이다 보니 이름도 여럿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가장 높은 봉우리인 향적봉(1,614m) 일대는 북덕유산, 육십령에서 올라서는 남쪽 봉우리는 남덕유산(1,507m), 그리고 남덕유산의 서봉(1,510m)은 장수덕유산이라고 불립니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香積峰, 1,614m)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첩첩한 산줄기 물결치며 이어져 있어 아스라합니다. 북으로는 가까이 적상산이, 멀리 황악산과 계룡산이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운장산, 대둔산, 남쪽으로는 남덕유산을 앞에 두고 지리산 주능선도 아스라합니다. 동쪽으로는 가야산, 금오산이 멀리 보입니다.

덕유산은 넓고 깊은 산입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습니다. 어느 계절 하나 빼놓을 수 없지만 초여름 신록 우거지는 덕유산은 그 푸르름으로 싱그럽습니다. 산길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향적봉대피소를 지나 중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들이 무리지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령 300~500년 된 주목 1,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주목들은 덕유산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중봉을 지나면 확 트인 넓은 초지와 유려하게 이어진 능선들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덕유평전입니다. 하늘에 닿아 사방으로 열려 있는 산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몸도 열리고 마음도 열리게 됩니다. 머리는 지혜로 씻기는 듯 하고 마음은 싱그러움으로 새로워지는 듯합니다. 그 길을 따라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덕유산을 지날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덕을 품고 있는 산'이어서가 아니라 어리석고 덕이 없는 자라고 할지라도 이 산길 지나면 덕스러운 사람으로 변모되기 때문에 덕유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닿아 있는 덕유의 깊은 산길을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깊은 덕을 얻게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
산은 분명 사람을 변화시키니 말입니다.

▲ 덕유산의 아침 ⓒ덕유산국립공원

▶구간소개

*1일차(5월 25일)
-산행코스 :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대피소
-산행거리 : 약 11.3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6시간
-난 이 도 : 중하(★★)

*2일차(5월 26일)
-산행코스 : 삿갓골재대피소→삿갓봉→월성재→남덕유산→서봉→할미봉→육십령
-산행거리 : 약 12.8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8시간
-난 이 도 : 상하(★★★)

[산행계획]

여유 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 두 분이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산악가이드 엄재용선생님은 백두대간을 3회 종주한 공인 등산안내인이고, 최동철 선생님은 산림청 공인 숲길 체험지도사,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입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염예열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5468-9967입니다.

06: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 2번 출구)
06:30 양재역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서초구청 앞)
06:45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 버스승차장
06:55 경부고속도로
(하행) 신갈 버스승차장
*아침식사는 버스 이동 중 미리 준비한 깔끔하고 맛있고 럭셔리한 김밥

<산행일정>

*1일차
10:20 무주리조트 도착, 곤돌라 탑승
11:00 설천봉 도착, 산행 시작
11:20 향적봉
11:30 향적봉대피소, 점심식사(각자 도시락을 꼭 준비하세요)
12:00 향적봉대피소 출발
12:50 백암봉
13:50 동엽령
15:50 무룡산
17:00 삿갓재대피소 도착, 숙소 배정
저녁식사 : 조별로 식사, 삼겹살 등, 식사 후 자유 시간
20:00 취침 : 꿈속의 덕유산

*2일차
04:00 기상, 세면, 아침식사 : 누룽지 외
05:30 삿갓재대피소 출발, 산행 시작
06:10 삿갓봉
07:20 월성재
08:30 남덕유산
09:30 서봉(장수덕유산) 도착, 참샘 갈림길에서 점심식사 : 라면 외
11:30 영각사 갈림길
12:50 할미봉
13:30 육십령 도착, 산행 마감, 스트레칭
버스 이동, 집재산장에서 오리주물럭과 막걸리로 뒤풀이
15:30 서울로 출발
18:30 서울 도착 예정


*상기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덕유산 종주> 산행로 ⓒ백두대간학교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의, 우의, 스틱, 물통, 여벌 옷, 충분한 간식, 밑반찬(김치 등 조금),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그리고 반드시 도시락을 싸오시기 바랍니다.

<백두대간걸작선> 제31강 <덕유산 종주 구간> 참가비는 2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4회 식사와 뒤풀이, 가이드비,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백두대간학교 홈피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선생님에게 해주세요. 010-8727-0202).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에도 많이 놀러오시고 회원 가입도 해주세요 (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

☞참가신청 바로가기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 안내 ]
국립공원 대피소는 사전 인터넷을 통한 예약으로 탐방객의 예약을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신 분들만 대피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덕유산 종주의 예약일은 5월 10일 오전 10시입니다. 예약 방법은 신청하신 분들의 메일을 통해 추후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덕유의 밤하늘 ⓒ풍운객

[산행자료]

[덕유산] 1,614m에 최고봉 향적봉이 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날에 광려산(匡慮山), 여산(廬山)으로 불렸다. 이성계가 고려장군 시절 이 산에서 수도할 때, 수많은 맹수들이 우글거렸으나 한 번도 해를 입지 않아 덕이 넘치는 산으로 덕유산이라 하였다고도 전한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安城面)·설천면(雪川面)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주봉인 향적봉에서 시작해 남으로 중봉, 덕유평전을 지나, 무룡산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르는 장장 100리에 걸친 산으로 덕유산맥으로도 불린다. 계곡은 총 8곳이 있는데, 특히 북동쪽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南大川)으로 흘러드는, 길이 30㎞의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덕유산이란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금산군 편에 "안성소에 있는데 경상도와 안음현의 지경에 있다"고 했다. '안음현'편에는 "현 서북쪽 60리 지점에 있으며, 전라도 금산국과 장수현의 경계에 있다"고 적혀 있다. 이증환의 <택리지>에는 "덕유산은 흙산인데 구천동이 있고 천석(泉石)이 깊숙하다"고 쓰여 있다.
17세기 후반에 쓰여진 윤증의 <유광려산행기>에는 덕유산의 별칭이 '광려산'이며 "광려산은 금산군 안성현에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안성현 쪽에서는 덕유산을 광려산으로 부른 것 같다. 이 책은 "구천동의 백련암에는 1백 명의 승려가 모여 독경한다" "향적봉에 오르니 왼쪽에 가야산 오른쪽에 둔악(屯岳, 어딘지 모름)이 있고 두류산(지리산)이 남쪽 하늘 끝에 가로 걸쳐 있다" "동구(구천동 입구)는 철쭉이 다 져가는데 산 위에는 아직도 한창이다" "수많은 봉우리는 개미둔덕 같다"는 등 덕유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선 명종 때 광주목사를 지냈던 임훈은 그의 저서 <등덕유산 향적봉기>를 통해 덕유산의 주봉을 향적봉이라 했고, 이는 주목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덕유산이 황봉이고, 무룡산은 불영봉이라고 했다. 덕유산권의 사찰로는 직지사와 백련사, 송계사, 영각사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태백산에서 이어진 백두대간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13개의 대(臺), 10여 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육십령에서 동엽령까지 남덕유로 불리고 남덕유의 주봉은 장수덕유산(서봉) 1,510m다. 남덕유 구성은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 장수덕유, 할미봉으로 구성된다. 옛날에는 남덕유산 또는 서봉을 봉황산(봉황산)이라 하여 매우 신성시했다. <문헌비고>와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은 대덕산을 경유, 덕유삼봉-백암봉-봉황산을 거처 육십령으로 간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남덕유산인지 장수서봉인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 남덕유산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남덕유는 암봉으로 날카롭다면 북덕유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매우 유순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기록에 의하면 흙산인데 구천동(九泉洞)이 있고 천석이 깊숙하다. 난리를 격을 때 이산에 숨어들면 적군이 찾지 못한데서 "덕이 큰 산" "넓고 크다"라고 했다. 또한 임훈의 <덕유산향적봉기>에는 무주구천동을 불공을 이룬 자 9천명이 머문 둔소라 했고 박문수 어사가 천(千)씨 부자와 관련해 구천동민을 신도로 다스렸다. 구(具)씨와 천(千)씨가 많이 산다고 해서 구천동(具千洞)이라 한다고 하는 말도 있다.
백암봉-중봉-향적봉의 덕유평전과 주목, 향적봉에서의 조망은 매우 훌륭하며, 설경 산행은 최고의 백미! 향적봉이 대간길을 벗어나 있다.

▲ 소박한 남덕유산 안내판 ⓒ백두대간학교

[향적봉과 무주 리조트] 향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향적봉이라 불렸다는 덕유산의 주봉 향적봉에는 무주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덕유산 해발 1,520m의 설천봉까지 곤돌라로 오를 수 있어, 이곳에서부터 정상 향적봉(1614m)까지는 20분 만에 갈 수 있다.
무주리조트는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일대 그야말로 덕유산국립공원 심장부에 들어서 있다. 1989년 이곳을 집단시설지구 및 국민체육시설지구로 용도를 변경한 후 대규모 리조트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1990년 개장한 후, 1992년 한 대선 후보가 이곳에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공약한 후 이듬해인 1993년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 인근 무려 90,000m²에 대해 자연보존지구에서 국민체육시설지구로 변경되었으며 그해 '국제경기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이곳 국공유림 임대를 허가했으며 국제대회 기준의 스키슬로프 확장을 위해 추가로 자연보존지구를 해제했다.
1995년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한 스키슬로프로 인해 총 200만m²가 훼손되었다. 이 슬로프 공사과정에서 이식 대상이었던 나무들 가운데 주목과 구상나무의 이식 후 현재의 실태를 보면 얼마나 무성의한 이식이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귀중한 산림이 훼손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당시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자생하던 수령 300~400년 이상의 주목과 구상나무 256주와 70~80년 수령의 나무 113주 등 총 369주가 이식되었으나 이식 10년이 경과된 현재 구상나무는 단 한 그루도 생존하지 못했으며 주목도 50% 정도 생존되었으나 이마저도 더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다.
이와 같이 보호수종의 이식이 실패한 이유는 스키장 건설에 눈이 멀어 이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7년 1~2월에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에 맞추어 최소한의 이식 준비기간(토양안정, 충분한 복토, 기후 등)을 고려하지 못한 채 서둘러 바로 옮겨 심은 결과 이같이 실패하고 만 것이다. 현재 죽은 나무는 제거하지 않은 채 고사목을 빙자한 횡사목으로 그대로 남아있으며 5~6년생 주목을 보식하는데 그치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얼마나 자연자원에 대해 무심하며, 덕유산이 스키장 건설 하나 때문에 덕유산의 주요 식생대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었으며 앞으로도 훼손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백암봉] 1,503m. 안성 방면으로 하얀 암봉을 내리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안성 방면으로 피라밋처럼 삼각형으로 솟아오른 가새봉이 그 아래 망봉까지 지능선 꼬리를 늘어뜨리고 서 있다.
향적봉과 중봉, 덕유평전의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서 덕유산의 한 가운데이다. 대간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꺾어졌다가 북향하고, 남쪽으로는 지리산으로 뻗어내린다. 구천동으로 내려가려면 중봉 못 미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오수자굴을 경유한다. '흰바위봉'이란 뜻인데, 바위의 색이 엄격하게는 회색에 가깝다.

[동엽령] 1,320m. 덕유산의 옛 고개 중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덕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잎'으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일대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무주와 동엽령을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에서 동엽령을 '동업이재'로도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짐작을 해볼 수는 있다. 거창군이 발간한 <거창군사(居昌郡史)>는 동엽령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이다. 재로 오르는 병곡 대하골(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동업이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있다."

[무룡산] 1,492m. 백두대간상의 남덕유산과 북덕유산(향적봉)을 이어주는 산이다. 용이 춤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삿갓재대피소에서 내려가는 길인 황점마을은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 황점은 옛 이름이 삼천동(三川洞)으로, 조선조 때 쇠가 많이 나던 곳이라 한다. 유황을 많이 구웠다는 데서 황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독 '봉'이 아니라 '산'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삿갓골재] 무룡산과 삿갓봉 사이에 위치하며, 삿갓봉의 이름을 따온 명칭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대피소가 위치해 있고 샘이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삿갓봉] 1,419m. 삿갓 모양을 하고 있어 삿갓봉이라 불렸고, 골재는 무룡산과 삿갓봉 안부를 이루어 사람들이 넘나드는 고개다.

[월성재] 아래 '월성리'라는 마을이 있다. 월성(月星)은 달이 마을 앞 성삼봉(城三峰)에 비친다 하여 월성(月城)이었던 것이 달(月), 별(星) '월성'으로 바뀌었다.

[남덕유산] 1,507m. 지리산 다음으로 크고 넉넉하고 덕이 있는 덕유산이며, 덕유산 연봉들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덕유(德裕)산에 남녁 남(南)자를 붙인 이름이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일대를 북덕유산, 장수군에 있는 서봉을 장수덕유으로 일컫는다. 장수군 지역에서는 장수덕유산을 5대 명산의 하나로 꼽고 있다.
덕유산하면 북쪽의 북덕유산과 주봉인 향적봉, 그리고 무주구천동의 33경만 생각하기 쉬우나 장수덕유와 이곳 남덕유산까지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남한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다음으로 웅장하고 넉넉한 산이다. 덕유산의 한 봉우리는 무주에서 시작되고, 또 한 봉우리는 장수에서 일어나는데, 장수의 봉우리를 남덕유산이라 하며, 무주의 봉우리를 북덕유산이라 한다. 남덕유산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이 산하에 와서 산을 보고는 크고 덕이 있는 산에서 싸울 수 없다 하여 퇴군했다고 전해진다.

[서봉-장수덕유산] 1,492m. 옛날에는 남덕유산 또는 서봉을 봉황산이라 하여 매우 신성시 했다. <문헌비고>와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은 대덕산을 경유, 덕유삼봉-백암봉-봉황산을 거처 육십령으로 간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남덕유산인지 장수서봉인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

[참샘] 장수덕유산의 산상에 있는 샘으로,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찬물이 솟아난다. '남강의 젖줄,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표지석이 있었으나 지금은 찾을 길이 없다.
이외에도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육십령은 금강의 발원샘, 북쪽 바른골과 삿갈곳샘은 낙동강의 지류 황강의 발원샘이다.

[할미봉] 1,024m. 할미봉의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1.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는데, 할미봉의 이름은 이 성터에서 유래한다.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미봉이라 했다는 것.
2. 그러나 할미봉 서쪽 산자락에 있는 반송 마을 사람들은 할미봉이 원래 '쌀미봉'인데 할미봉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조선 시대 때 이곳에 합미성이 있어 합미봉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1961년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일람표에는 합미봉으로 표시)
3. 옛날 한 도승이 할미봉 정수리의 암장을 보고 우리나라 군사가 수년 먹을 쌀이 쌓여 있는 형상이라 했다 하여 합미봉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가 전한다.

[장수 경주마 목장] 할미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장수마을에 위치. 46만평 규모의 우리나라 내륙 최대의 말 목장. 경주마 생산 농가를 위해 우수 씨수말의 무료 교배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국내산 말들은 이곳에서 경주마가 되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대포바위] 할미봉의 턱밑에 위치. 임진왜란 때 장수를 치기 위해 육십령을 넘던 왜군들이 대포바위를 조선군의 대포로 착각하여 함양으로 우회해 남원을 쳤다고 한다. 그래서 장수군 일원이 피해를 면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가까이 보면 남자의 성기와도 비슷하여 남근석으로 불리는데, 남자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이 바위에 다가와 절을 하고 치마를 걷어 올리면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육십령] 덕유산과 백운산을 가르는 고개로 조선조 이전에 개통된 고개다. 지금은 장수군 장계면과 함양군 서상면을 잇는 26번 국도가 지나가고 마루에는 휴게소가 있다. 장계에서 서상까지의 거리가 예전에 60리에 해당했으므로 육십령으로 부른다.
육십령으로 통하는 요새지 중에서 서하면 봉전리 황석산성이 있다. 선조 30년(1597년)에 왜군의 2차 침입이 일어나자 함양국수 조종도와 안음현감 곽준은 영·호남을 잇는 육십령을 왜군이 반드시 노릴 것으로 판단하고 군민을 이끌고 의병을 일으켜 맞싸웠다. 중과부적이기도 했지만 장수인 김해부사 백사림이 "성 밖으로 나오면 잡지 않겠다"는 왜군의 속임수에 빠져 성문을 열고 도망치는 바람에 요새는 함락되었고, 조종도와 곽준도 그만 전사하고 말았다.
훗날 백사림은 정부에 의해 참수형에 처해지고, 왜군 사령관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 요새를 함락시킨 왜장에게 포상했다고 하니 황석산성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일전이었는가를 짐작케 한다.
육십령은 육십현(六十峴) 또는 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하는데, 소백산맥 중의 덕유산(德裕山)과 백운산(白雲山) 사이에 있으며 신라 때부터 요충지로 알려져 왔다. 오늘날 이 고개는 영남과 호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로 전주~대구 간 26번 국도가 지나간다. 예부터 함양-장수 주민들의 물류를 교환했던 고개라고 한다. 유래에 대해선,
1. 감영에서 이 고개까지의 거리가 60리(24km)이고 장수 감영에서 이 고개까지도 60리(24km)라고 하여 육십령.
2. 이 고개를 넘으려면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겨우 닿을 수 있어 육십령.
3. 옛날엔 이 고개에 산적들이 많아서 60명이 모였다가 올랐다는 이야기인데, 이 고개를 넘기 위해서 양쪽 산 아래 마을에서 며칠씩 묵어가며 기다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밑에는 장정들이 모여 있던 주막이라 해서 장군동(壯群洞)이 있고, 산적을 피해서 살다가 이루어진 마을이라고 해서 피적래(避賊來)라는 마을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아있어 세 번째 이야기가 신빙성이 높다.
4. 박정희 정부는 군장동 사람들에게 산 속 군장동에 살지 말고 길가에 나와서 살라고 흙벽돌 집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고갯마루 연립주택식으로 지어진 하얀색 집들이 그때 지어진 집들이다. 군장동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된 것이 그때부터. 육십령 마을이 군장동 사람들에게 새 삶의 터전이 된 것도, 고개 이름이 육십령으로 불리게 된 것도 그때부터라고 한다.

[6월 지리산 종주 안내]
-산행일 : 6월 22~23일(1박2일)
-출발 시각 : 6월 21일(금) 오후 11시 덕수궁 출발
-산행 코스 :
중산리-천왕봉-장터복-세석대피소(1박)-음양수-삼신봉-청학동
-참가비 : 20만원


[특집-10월 제주도 산행]
*가을맞이 특별산행이 10월 제주도에서 2박3일간 열릴 예정입니다. 제주도까지는 각자 항공편(또는 배편)으로 이동해서 제주공항에서 모일 계획입니다. 특히 항공편으로 참가하실 분은 지금부터 예약을 서둘러주시기 바랍니다. 예약은 빠를수록 편리하고 이점이 많다고 합니다. 10월 말 주말편은 특히 예약이 어려우니 서둘러주십시오. 제주도 특별산행 참가자는 먼저 반드시 항공편을 예약하시고 참가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산행일은 10월 25(금)~27(일)일(2박3일)이며 10월 25일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오전 6시 15분에서 8시 사이에 50여 편이 있고, 27일 제주에서 김포로 귀항하는 항공편도 오후 6시 이후에 50여 편이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달에 공지하겠습니다.
-산행일 : 10월 25(금)~27(일)일(2박3일)
-주요일정 : 1일차 : 윗세오름 산행(영실-윗세오름-남벽-윗세오름-어리목)
2일차 : 한라산 산행(성판악-백록담-관음사)
3일차 : 사려니 숲길, 북촌 돌하르방 탐방
-참가비 : 33만원(2박7식비, 가이드비, 강의비, 운영비 등, 도내 교통비 등 포함, 항공료는 불포함)
-집결시각/장소 : 10월 25일 오전 9시 30분 제주공항
-해산시각/장소 : 10월 27일 오후 5시 30분 제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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