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대책, 건설업계 수익성 높여줄 것"

증권가 분석…"분양제도 개선책 빠진 덕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11.15 부동산 대책이 건설업계의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최나영 애널리스트는 16일 "이번 대책은 건설업체의 실적에 단시간 내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업체들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건설업종 센티먼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되던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와 아파트 후분양제 도입, 분양원가 공개 등이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간택지 공급 확대를 비롯한 전반적인 주택공급 확대 기조는 그동안 위축됐던 분양시장을 정상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상대적 낙폭이 컸던 주택전문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의 정동익 애널리스트도 "11.15 대책의 핵심은 △공급 확대 △분양가 인하 △주택대출 기준 강화 △서민주거 안정 등 4가지로 모두 기존 대책들의 연장선 상에 있거나 사전에 예상됐던 것들"이라며 "주택대출 기준 강화 부분은 오히려 시장의 예상보다 강도가 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부채상환비율을 투기과열지구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도 실제 적용대상 가구수가 5800가구 정도일 뿐이어서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