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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회운동의 대안을 모색하다"

제25회 미래사회와 종교성 연구발표회, 5월11일 개최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 중부의 작은 도시 시디부지드에서 과일 노점상을 하던 26세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는 무허가라는 이유로 과일과 좌판을 모두 빼앗긴 뒤 이에 대한 항거로 분신 자살한다. 이 사건이 오랜 세월 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배해온 여러 나라의 독재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불씨가 될지 그때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2011년 9월 미국 뉴욕 월가에서 작은 게릴라성 시위로 시작된 반월가 시위는 초기 주류 언론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차츰 규모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더니, 10월 15일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군중을 동원한 동시 시위를 통해 전 지구적 규모의 운동으로 성장한다.

"우리가 99%다"라는 구호에서도 확인되듯, 상위 1%로 상징되는 소수층의 부와 탐욕, 그러한 부의 집중이 필연적으로 야기한 경제적 파국과 빈곤의 확산, 대중들의 희망 상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정치권력의 매수 등 극한에 달한 자본과 권력의 불의와 부도덕이라는 현실에 대한 도덕적 분노로 이 시위는 촉발되고 확산된다.

러시아에서는 2011년 4일 치러진 총선에서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2012년 대선까지 이어진다.

2011년 12월, 전세계 오피니언 리더에게 영향을 미치는 권위 있는 잡지 미국의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시위대'(protester)를 선정한다. <타임>은 2011년을 상징하는 '올해의 인물'로 튀니지와 이집트 등 아랍에 민주화를 이끈 대중, 금융위기를 일으킨 책임자이면서 더 많은 재산을 추구하는 최상위 '1%'에 도전하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 러시아 총선 직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로 나온 모스크바 시민 등 '시위대'를 선정한 것이다. <타임>의 편집장 리처드 스텡걸은 '시위대'를 선정한 이유를 "비록 때때로 위험한 길로 갈 때도 있지만 21세기의 지구를 더욱 민주적인 곳으로 이끌어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초 탈냉전과 함께 도래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파고는 아시아의 IMF 금융위기,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쳐 유럽을 근간을 뒤흔들고 있고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되어 세계 사회운동은 과거 80:20 프레임에서 99%의 1%에 대한 '분노하라'와 '점령하라 Occupy"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구적 차원의 시민사회운동은 가능한가?

아랍의 재스민 혁명, 미국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서 보듯 국제사회가 겪고 있는 식량, 에너지, 금융위기 그리고 기후변화의 복합 위기는 보다 깊은 종합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올해 6월 UN은 리우 지구환경회의 20주년 회의를 개최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논의한다.

90년대 초의 탈냉전 시대 신자유주의 경제적 세계화의 도전에 직면하면서 본격화된 세계시민사회 운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 발전해왔다. '더 나은 세계화'(Better Globalization), '반세계화'(anti-globalization), '탈세계화' (de-globalization), 아래로부터의 세계화(Globalization from Below),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윤리적 세계화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왔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개발, 젠더, 환경 등의 의제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사회운동은 최근 개별 영역을 넘어 통합이 강조되고 있고 다영역 또는 초영역적 성격을 지니는 문명담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 중심의 국제화 담론을 넘어서서 Glocalization이란 표현이 상징하듯이 글로벌과 지역(방)이 주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과 배경에서 "탈근대, 탈포스트모던과 대안사회, 대안사상"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사회와 한국사회운동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온 미래사회와 종교성연구원은 제25회 연구발표회에서 '글로벌 운동 기획과 근대이후 기획'이라는 주제'로 이성훈 경희대 공공대학원 겸임교수 겸 인권재단 상임이사를 발제자로 해서 90년대 탈냉전 이후 20여년 간의 국제 시민사회운동의 흐름과 동향을 살펴보면서 근대와 포스트모던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운동의 의미와 시사점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제25회 연구발표회

일시 : 2012년 5월 11일 오후 7시~9시
장소 : 여의도 이룸센터(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주제 : '글로벌 운동 기획과 근대이후 기획'
발제자 : 이성훈 경희대 공공대학원 겸임교수 겸 인권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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