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고, 아들 넷을 두었지만, 진리를 찾고 붙들자는 운동을 한다고 자식 돌보기는 거의 포기, "다른 아이들보다 너희들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자신의 장남으로부터는 존경은커녕 공개적으로 비난을 당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싫어 다른 종교로 개종하겠다는 말도 듣고, 임종도 받지 못한 사람. 누구인가?
전 세계로부터 현대 세계 들어 거의 유일하게 '위대한 영혼'으로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다. 간디는 말한다. "죽이지 마라(아힘사)."
전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몇 번 죽이고도 남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식물, 동물은 물론 원리적으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인간복제가 가능한 시대, 간디가 힌두교 근본주의자의 흉탄에 맞고 서거한 지 60년이 지난 오늘, 21세기 한국사회에 아직도 그의 사상이 유효한 지를 묻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이사장,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이 오는 19일(목) 19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간디 실천의 탈근대 대안적 성격'이라는 주제로 연구발표회를 갖는다. 발표는 허우성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맡았다.
허 교수는 간디 종교성의 핵심을 아힘사(불살생)로 보고 있다. 그는 아힘사란 "진리이면서 동시에 진리의 조건으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이라고 설명한다. 지난겨울 구제역 파동으로 수많은 돼지들이 비참하게 생매장 당했다. 허 교수는 "인간은 동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채식을 해야 한다", "간디의 사상을 떠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간디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해치지 마라. 살아 있는 생명을 차별하지 마라'고 얘기한다"며 "간디의 실천에는 탈근대적 사상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탈근대를 넘어선 사상"이라고 강조한다.
허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석사, 미 하와이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불교평론 편집장, 한국불교학회 운영이사 등을 겸직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은 종교성의 새로운 지평에서 '대안의 사회, 대안의 운동, 대안의 주체'의 길을 긴 호흡으로 찾고 만들어가기 위해 '탈근대, 탈포스트모던 대안 사회, 대안 사상'이란 큰 주제 아래 최소 30회 연속기획으로 한국의 사회운동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간디 실천의 탈근대 대안적 성격'은 그 24번째 기획이다. 간디사상 및 대안사상, 대안운동, 대안사회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5천원(자료집 및 다과제공)이다.
문의는 전화 02)396-2220나 이메일 religionship@paran.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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