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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산의 지혜가 그리우면 오대산에 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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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산의 지혜가 그리우면 오대산에 오르세요"

[알림]<백두대간12걸작선2> 1월 산행은 <오대산 두로봉 구간>

백두대간학교(교장 최창남)가 백두대간 <12걸작선1>을 마치고 지난 11월부터 <12걸작선2>를 시작했습니다. <백두대간12걸작선2>의 세 번째 산행은 새해 첫 산행으로, 1월 28일(토) <오대산 두로봉 구간>입니다. 주제는 <눈 속의 산사(山寺)>. 진고개에서 산으로 들어선 후 두로봉을 오르고 미륵암을 거쳐 상원사로 내려옵니다.

최창남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 전문가이며 작가,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인문학적 산행기를 <프레시안>에 연재했습니다.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등 민중가요들을 작곡하였습니다.

▲ 새해 첫 산행은 자연과 마음 사이로 난 지혜의 길, 오대산 두로봉을 걷는다.ⓒ백두대간학교

최창남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12걸작선2>를 시작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백두대간12걸작선>으로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웠던 눈 덮인 지리산, 모진 눈보라에 몸 떨며 황홀했던 소백산, 장엄한 산줄기에 절로 마음 내려놓았던 덕유산, 깊은 산에 자리한 거대한 풍력 발전기 곁을 지나던 선자령, 제비꽃 무성하던 봄의 대덕산, 철쭉 붉게 타오르던 봉화산, 빗줄기와 운무 따라 오르던 함백산, 구름 위로 걸었던 오대산, 무릉도원 풀어냈던 청옥·두타산,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함께 바람과 구름까지도 풍경의 일부가 되어 황홀지경을 보여주었던 조령산, 고요히 산길 걸으며 자신을 만날 수 있었던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에 이르기까지 12번 산길을 걸었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백두대간은 더욱 살가워졌습니다. 몸은 대간 길에 머물기 원하고 마음은 대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듣기 원하게 되었습니다. 친밀함은 더욱 가까워지고 그리움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런 마음의 길을 이어 나가기 위해 <백두대간12걸작선2>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백두대간12걸작선2>를 시작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왜 백두대간인가?'
'왜 우리는 백두대간을 걷는가?'




백두대간은 이 땅의 시작입니다. 백두대간이 열리며 이 땅의 모든 산줄기가 이어 일어나고 열 개의 큰 강을 비롯한 수많은 물줄기가 흘렀습니다. 생명의 터전입니다. 삶의 출발이고 정신의 뿌리입니다. 또한 백두대간은 하늘의 뜻이 발현된 하늘의 땅입니다. 하늘의 지혜가 머무는 신성한 땅, 거룩한 공간입니다.



백두대간은 '지혜의 머리가 된 산'인 백두산(白頭山)의 '하늘의 연못' 천지(天池)에서부터 '머물면 사람 사는 세상과는 다른 지혜를 얻게 되는 산'인 지리산(智異山)의 '하늘의 봉우리' 천왕봉(天王峰)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입니다. 하나의 산줄기요 굽이굽이 흐르고 있는 하나의 산입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오고가는 생명의 통로일 뿐 아니라 기후와 언어, 삶과 문화를 구분 짓는 큰 산줄기입니다.



따라서 백두대간을 걷는다는 것은 이 땅의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잃어버렸던 첫 마음을 회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지혜를 얻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의 바람에 기대어 그 산길을 다시 엽니다.



새로운 산행 코스를 선정하는데 몇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첫째, 구간별로 이야기가 있는 산행을 만들어갑니다.
둘째, 근교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산행 코스를 잡았습니다.
셋째, 숲의 소리를 듣고 나무와 꽃을 느끼며 천천히 산행을 합니다.
넷째, 계절별로 아름다운 구간을 선정하였습니다.
다섯째, 산행 구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간별 난이도 표시하였습니다.
여섯째, 종주 산행을 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 지리산과 설악산 종주를 넣었습니다(1박2일로 진행되는 산행으로 난이도 '중상(中上)'의 코스입니다).


[산행지 안내]

옛 사람들에게 산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산은 지혜였습니다. 산이 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허락한 것은 지혜였습니다. 생명에 대한 깨달음이었고, 그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였습니다. 그러하기에 백두대간의 머리가 되는 산은 '지혜의 머리가 되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백두산(白頭山)'이라는 이름이어야만 했던 것이고, 백두대간의 남쪽 끝이자 또다른 시작인 산은 '머물면 산 아래 사람 사는 세상과는 다른 종류의 지혜를 얻게 되는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 '지리산(智異山)'이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진 지혜의 상징이 된 산줄기가 전하고 있는 많은 지혜들 중 하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지혜입니다. '조화'에 대한 지혜입니다. '나와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지혜입니다. 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꽃은 꽃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미생물은 미생물대로, 시냇물은 시냇물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빗줄기는 빗줄기로, 햇살은 햇살대로 모두 제 모습 그대로 제 역할을 하며 살아갈 때에만 숲이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지혜입니다.

참나무가 좋은 나무라고 하여 참나무만 있어서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숲이 되지는 않습니다. 온갖 종류의 나무가 있고, 건강한 나무뿐 아니라 병든 나무도 있고, 죽어 흙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무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벌레도 살아가고 새소리도 들리는 아름답고 풍성한 숲이 이루어집니다. 모든 것이 각기 제 삶을 살아가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삶입니다. 각자 제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조화로운 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제 생명, 제 마음, 제 뜻 잃어버리거나 꺾이지 않고 살아가지만 어느 누구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세계입니다. 그것이 산이 품고 숲이 전하는 지혜입니다.

모든 산이 이러한 지혜를 품고 있지만 오대산은 이러한 지혜를 만나기 더욱 좋은 산입니다. 2012년 1월 첫 산행지는 눈 덮인 오대산입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가쁜 숨 몰아쉬며 가파르게 치고 올라 산봉우리가 지혜를 품고 있는 노인의 머리를 닮았다는 두로봉에 이르러 대간길 이어지는 신배령과 구룡령을 저 홀로 흘러가는 대로 놓아둔 채 적멸보궁을 품고 있는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올라가는 지점에서부터 온전히 오대산의 품입니다. 오대산이라는 이름은 신라시대 지장율사가 지은 이름으로 전해집니다. 당나라 유학 당시 산서성 청량산에서 공부하였는데 청량산의 또다른 이름이 오대산입니다. 지장율사가 귀국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백두대간에 자리한 이 산을 보고 청량산을 닮았다고 느꼈던지 오대산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대는 비로봉, 호령봉, 상황봉, 두로봉, 동대산을 말합니다. 제1봉은 비로봉입니다. '비로'는 '비로자나불'로 '부처의 진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연화장 세계에 살면서 그의 몸은 법계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추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입니다. 그러니 비로봉은 부처의 산입니다. 오대산은 부처를 중심에 모신 불교신앙의 성지입니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다섯 개의 연봉이 조화롭게 피어 연꽃과 같은 모양이라고 하니 오대산은 조화로움의 지혜가 그 이름에서부터 깃들어 있는 산입니다. 마치 연꽃에서 태어난 세계인 청정과 광명이 충만한 땅, 불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이상적인 세계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 할 수 있습니다.

연꽃은 진흙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함초롬히 꽃을 피웁니다. 더러운 곳에서 피어나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고 정갈한 자태를 지킵니다. 그래서 연꽃은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삶을 상징하는 꽃이 된 것입니다. 또한 물속에 떨어진 연꽃 씨는 오랜 세월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움터 꽃을 피웁니다. 이런 이유로 연꽃은 부처를 상징하는 꽃이 된 것입니다. 그런 연꽃이 모든 일체의 것들을 품고 있는 조화로움 가득한 생명의 세계가 바로 연화장세계입니다.

오대산을 걷는다는 것은 이 조화로움 가득한 생명의 세계를 걷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눈 덮인 오대산 길을 걷는다는 것은 오대로 이루어진 연꽃이 품어 놓은 조화로움의 지혜 충만한 눈꽃의 아름다움 사이를 지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2년 임진년 첫 산행은 자연과 마음 사이로 나 있는 지혜의 길을 걷는 산행입니다. 이 길을 함께 걸으시기 바랍니다.

▶구간소개

-산행코스 : 진고개-동대산-차돌배기-두로봉-두로령-미륵암(북대)-상원사-상원사 주차장
-산행거리 : 약 15km
-소요시간 : 약 9시간 (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난이도 : 중(★★)

<오대산 두로봉 구간> 산행지도


[산행계획]

여유 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 두 분이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산악가이드 이철승 선생님은 백두대간 종주 등 산행경력 30년의 공인 등산안내인이고, 엄재용 선생님은 백두대간을 3회 종주한 공인 등산안내인입니다(최창남 교장선생님이 1월 부득이한 해외출장중이어서 이철승 선생님이 교장대행으로 가십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4152-1055 입니다.

01: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 2번 출구)
01:30 사당역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 출구)
01:40 양재역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02:00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 버스승차장

<산행일정>

05:00 진고개식당(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97-7, 033-333-4466) 도착
아침식사 및 도시락 싸기
아침 메뉴 : 시원한 토속 된장국
산행 교육 : 일정과 산행 구간 안내, 겨울산행 및 등산 장비 사용법 설명 등
07:00 진고개 출발, 산행 시작 - 온통 순백의 눈길을 속으로
08:20 동대산
08:50 헬기장
09:50 차돌배기
10:40 신선목이
11:40 두로봉 : 점심식사
13:30 두로령
13:50 미륵암(북대)
15:00 상원사 - 상원사 관람
15:30 상원사 주차장. 산행 마감.
16:00 진고개식당 도착. 곤드레 나물밥, 도토리묵, 막걸리로 뒤풀이
17:00 서울로 출발
19:30 서울 도착 예정

*상기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상원사는 오대산 속 유서깊은 사찰이다.ⓒ백두대간학교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의,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 차단제, 헤드렌턴, 스패츠, 아이젠, 얼굴 가래개(버프), 그리고 반드시 빈 (보온)도시락과 수저를 가져오세요. (겨울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입니다. 꼼꼼히 확인하세요!)

[산행자료]

[진고개] 주문진과 하진부의 경계다. 2차선 포장도로인 6번 국도가 고갯마루 끊고 넘어간다. 대관령의 보조역으로 개설된 도로이며, 강릉 이북의 해안지역에서는 이 길을 이용해 내륙으로 접근하는 것이 거리가 가깝다. 정상에는 국립공원탐방센터가 있고, 산장과 휴게소도 운영된다. '긴(長)고개'가 소리 변형되어 '진고개'가 되었다. '장현' 또는 '이현'이라고도 불렀다. 이 도로의 해안 쪽은 연곡천을 따라 내려가는데 주변경관이 뛰어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소개한 책도 많다. 도로 주변에 토속음식점이 여럿이다.

[동대산(東臺山)] 1434m. 강원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산으로, 북쪽의 두로봉(頭老峰), 북서쪽의 비로봉(毘盧峰) ·상왕봉(象王峰), 서쪽의 서대산(西臺山) ·호령봉(虎嶺峰), 동쪽의 노인봉(老人峰) 등과 함께 태백산령의 줄기를 이루는 오대산령 안에 솟아 있다. 이 산은 동사면을 흐르는 연곡천(連谷川)과 서사면을 흐르는 평창강(平昌江)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
계곡과 짙은 수림에 유서 깊은 월정사(月精寺)를 비롯하여 상원사(上院寺)·관음암(觀音庵) 등이 있으며, 1975년 2월에 지정된 오대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었다. 또 최근 관광·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오대산과 노인봉을 잇는 등산로가 있고, 백두대간 종주 산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선목이] <삼국유사>의 '명주오대산보질도태자전기(溟州五臺山寶叱徒太子傳記)'에 의하면, 자장 이후 그 신앙사상을 계승하여 오대산 신성굴(神聖窟)과 울진국(경북 울진군) 장천굴(掌天窟, 聖留窟)에서 수도하여 성도한 신라 정신대왕(신문왕)의 태자 보천은 신성으로 일컬어질 만큼 신인의 경지에 이르렀던 인물로 보인다.
오늘의 관점에서 보면, 보천태자가 신통력을 발휘해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녔다기보다는 그의 도력이 높아지고 수차력(水借力)에 의한 경신술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 축지법도 행할 수 있는 고도의 수행 경지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성굴은 송광연(1638-1695) 김창흡(金昌翕·1653-1722) 강재항(姜再恒·1689-1756)의 <오대산기>에 의하면, 현 두로봉 남쪽 골짜기인 신선골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계곡가 왼쪽 산기슭에 있었던 굴로 추정된다. 김창흡은 "(상원사 방면으로 가다가) 동쪽으로 다른 시내가 흘러와 모이는데, 그것을 살펴보니 제법 맑고 그윽하였다. 그 골짜기를 뚫고 가면 양양의 부연동 계곡에 이른다고 한다. 그 곁에 신성굴이 있는데, 옛날 명승이 살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터가 폐지되었다"고 했다.
신성굴이 있는 계곡은 곧 오늘의 신선골로서, 이 계곡으로 들어가 백두대간 주능선 상의 신선목을 넘어 양양(현재는 강릉시 연곡면)의 부연동계곡으로 넘어가는 등산로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선골은 곧 신성골이 전음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신선골 입구에는 현재도 보천태자의 수행정신을 계승하고자 신성암(神聖庵)이란 건물을 지어놓고 수도처로 삼고 있다. 신선목이는 이 신선골에서 따온 지명으로 보인다.




[두로봉(頭老峰)] 1422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珍富面)과 홍천군 내면(內面) 명개리 및 강릉시 연곡면(連谷面) 삼산3리,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사이에 있는 산.
북서쪽의 비로봉(毘盧峰), 상왕봉(象王峰), 서쪽의 호령봉(虎嶺峰), 남동쪽의 동대산(東臺山) 등과 함께 백두대간 중에 솟아 있는 고봉이다. 산은 동사면을 흐르는 연곡천(連谷川)과 서사면을 흐르는 홍천강의 발원지를 이룬다.
상원사(上院寺)와 미륵암은 계곡과 더불어 명승지를 이룬다. 이 산은 오대산 주봉(主峰)인 비로봉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상왕봉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산봉우리가 노인의 머리처럼 생겼다 한다.




-頭(두) 관련 이름에 관하여
두류산, 두루봉, 두리봉, 두로봉, 두량산, 두룡봉 등...
이 산들의 특징을 보면 산봉우리가 둥그렇고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다. 아니면 어느 터를 둥글게 울타리 치듯 둘러싸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두렵고'는 '둥글고'의 옛말이고, 이 말에서 '두리'(둘레)라는 말이 나왔다. 두리목(둥근 제목) 두리반(두레상) 두리새암(우물의 사투리) 두리 함지박(둥근 함지박), 돌려가며 돕는다는 뜻의 '두레'도 생겨났다.




[두로령] 1310m.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진부면의 경계. 비포장도로이지만 명색이 446번 지방도.



[상원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에 있는 절. 이 절은 705년(성덕왕 4)에 신라 성덕왕이 창건했다. 효소왕(692~701 재위) 때 신문왕의 아들인 보천(寶川)과 효명(孝明) 두 왕자가 오대산에 입산하여 동쪽에 있는 만월산(滿月山)에는 일만관음보살을, 서쪽에 있는 장령산(長嶺山)에는 일만대세지보살을, 남쪽에 있는 기린산(麒麟山)에는 일만지장보살을, 북쪽에 있는 상왕산(象王山)에는 일만미륵보살을, 중앙에 있는 지로산(地盧山)에는 일만문수보살을 첨례(瞻禮)했다. 그뒤 성덕왕이 된 효명이 다시 이 산을 방문하여 진여원(眞如院)을 창건하고, 문수보살상을 조성하여 봉안함으로써 이 절이 창건된 것이다. 그뒤 1376년(우왕 2)에 영암이 중창했다.
1464년(세조 10) 왕이 이곳에 행차했다가 문수보살을 배알한 후 고양이 덕분에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건졌다고 하는 일화가 전하는데 이로 인해 다음해에 중창하고 전답을 하사했으며, 이것을 영산부원군 김수온(金守溫)에게 기록하도록 했다.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平昌上院寺重創勸善文〉(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월정사 소재)이 남아 있다. 1469년(예종 1)에 세조의 원찰(願刹)이 되었다. 1904년에 선원(禪院)을 개설하고 1907년에 수월화상이 주석하면서 선풍을 떨치게 되었다. 현존 당우로는 선원인 청량선원(淸凉禪院), 승당인 소림초당(小林草堂), 종각인 동정각(動靜閣), 영산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 23점(보물 제793호), 상원사동종(국보 제36호) 등이 있고, 〈상원사중창권선문〉은 한문과 한글이 병기되어 있어 한글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적별보궁]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사찰 당우(堂宇) 가운데 하나.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뜻하는 전각으로,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는 곳임을 상징한다. 따라서 진신인 사리를 모시고 있는 이 불전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佛壇)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사리는 곧 법신불(法身佛)로서의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신 적멸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戒壇)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①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중대(中臺)에 있는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에 있는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에 있는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군 동면 고한리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등이다.
이 중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頂骨)을 직접 봉안한 것이며, 정암사의 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泗溟大師)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서 통도사의 것을 나누어 봉안한 것이다. 5대 적멸보궁 중 오대산의 것 외에는 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분명하지만, 오대산의 보궁은 어느 곳에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그 신비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5대 적멸보궁은 불교도의 순례지로서, 또 기도처로서 가장 신봉되고 있는 성지이다. 이 밖에 비슬산 용연사(龍淵寺)에도 사명대사가 통도사의 사리를 분장(分藏)한 적멸보궁이 있다.(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백과, 두산백과, 월간 <산>, 네이버 등)

<백두대간12걸작선(傑作選)2>③ <오대산 두로봉 구간>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3회 식사와 뒤풀이, 입장료, 여행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학교 홈피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선생님에게 해주세요. 010-8727-0202).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에도 많이 놀러오시고 회원 가입도 해주세요(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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