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고창읍성 한바퀴 돌고 유기농 먹을거리 체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고창읍성 한바퀴 돌고 유기농 먹을거리 체험"

[알림]음식문화학교 10월 답사 참가 안내

맛 속의 문화, 문화 속의 맛을 찾는 음식문화학교(교장 김학민) 제15강이 10월 15일(토) 전북 고창군 일대에서 열립니다. 고졸하고도 예쁜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아 걷고, 10여 년 전 서울에서 내려와 이제 튼튼하게 고창 땅에 뿌리내린 한 귀농인의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을 듣습니다.

김학민 교장 선생님은 유명한 음식칼럼니스트로, <한겨레21>에 '김학민의 음식이야기'를 수년간 연재했으며, 최근에는 같은 주간지에 '김학민의 주류인생'이라는 술 칼럼을 연재한 바 있습니다. 음식 칼럼집으로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가 있습니다.

제15강의 요점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스쿨버스 안에서 교장 선생님의 고창 소개와 우리 먹을거리 개괄
* 고창읍성 답성놀이
* 귀농인 이상훈 선생님의 유기농 먹을거리 강의와 점심
* 같은 집에서 소주 내리기 체험 및 맛보기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공원 탐방


▲ 답성놀이로 유명한 고창읍성Ⓒ고창군

고창으로 가기 위한 스쿨버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0월 15일(토) 아침 7시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6시 50분까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유진관광 <음식문화학교> 버스에 탑승 바랍니다(김밥과 식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운동화 등 가벼운 트레킹 차림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10시 30분, 버스는 먼 길을 달려 고창 읍내에 닿습니다. 모양성은 읍성이므로 바로 고창 읍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읍성은 평시에는 행정과 군사의 중심지이지만, 외적이 침입했을 때는 읍성 밖의 백성들도 모두 성내로 들어와 장기 농성, 항전하기 위해 요충지에 만든 작은 규모의 성입니다.

[고창읍성] 옛 고창 고을의 읍성으로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하는데,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나주진관, 입암산성 등과 더불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요충지로,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최근 보수공사를 하여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하였다. 성 둘레는 1,684m이며, 동·서·북문과 옹성이 3개소, 장대지 6개소와 해자들로 된 전략적 요충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 안에는 동헌·객사를 비롯하여 22동의 관아건물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손실되었다. 이 성은 조선시대의 읍성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주초와 문짝을 달던 홈이 파인 누문(樓門)을 가지고 있어, 평양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성문, 보은의 삼년산성이나 강화읍성 등에서 볼 수 있는 양식과 비교되어 성곽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고창읍성에 답성(踏城)놀이라는 민속행사가 있습니다. 춘삼월에 여자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벽을 한 바퀴 돌면 한 해의 재앙과 질병을 쫓을 수 있고 복이 온다고 합니다. 겨울 추위에 땅이 얼고 봄에 녹아 성벽이 푸석푸석해질 즈음 성벽을 밟아 땅을 다지는 작업을 민속에 녹여 즐겁게 하게 한 옛 사람들의 슬기일 것입니다. 따뜻한 가을 햇볕을 맞으며 음식문화학교도 성벽을 한 바퀴 돕니다.

12시 30분, 답성놀이를 마치고 이상훈 선생님 댁으로 향합니다. 이상훈 선생님은 인천 부평에서 경인문고라는 대형서점을 운영하다가 10여 년 전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 옛 인천초등학교 터를 구해 지금껏 효소, 식초 만들기, 전통주 빚기, 유기농 채소 재배 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창귀농인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후 1시, 유기농 채소가 위주인 점심을 먹습니다. 뷔페로 차려진 음식을 접시에 담아 푸르른 잔디밭에 옹기종기 앉아 드실 것입니다. 이상훈 선생님이 직접 전통주를 빚는다고 했으니, 뭐가 나와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가 비장의 소주 내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했으니, 그것도 기대해 보아야겠지요.

3시 30분, 이상훈 선생님의 집에서 일정을 끝내고 세계 최대 고인돌 유적지로 향합니다. 야산에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는 것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고인돌공원으로 정비한 곳입니다.

[고창 고인돌 유적] 강화와 화순의 고인돌 유적과 함께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지석묘군(사적 제391호)이다. 고창 지석묘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석묘(고인돌)군으로,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와 아산면 상갑리 일대의 매산 마을을 중심으로 총 447기가 분포되어 있다. 고인돌 447기를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는 제1~제6 코스에 걸쳐 정비되어 있다. 2008년 부근에 개관한 고인돌박물관은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묘사한 조형물과 대형 벽화, 영상시설, 고인돌 관련 정보검색대, 세계 거석문화 소개 코너가 설치되어 있다.

오후 4시 30분. 제15강의 일정을 모두 마친 음식문화학교는 고창을 떠나 서울로 향합니다. 고속도로가 밀리지 않는다면 8시 전후에는 서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 10월 참가비는 8만원입니다.(교통비, 식사 및 체험비, 여행자보험료,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좌석은 접수순으로 지정해 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 전화 050-5609-5609 /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세요.

김학민 교장선생님은 <음식문화학교를 열며> 이렇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



최초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 그대로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의 발견을 계기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슬기를 발휘하여 서서히, 또한 독특하게 식생활 체계를 세웠으니, 이것이 음식문화입니다. 이로써 인간은 '요리하는 동물'로 진화되어, 각기 살고 있는 곳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제각각의 음식문화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음식문화의 자연스런 분화와 발전이 있었으므로, 인류의 보편적 정서와 규범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한, 한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먹든 그것은 그의 자유입니다. 또 특정한 먹을거리를 특별하게 먹게 된 것도 그 공동체 고유의 살아온 환경과 문화, 역사의 소산이므로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밀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닙니다.



흔히 "모두가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원초적 과제들을 의·식·주로 나누어 그럴 듯하게 분화하였지만, 그건 어느 정도 문명화된 시기의 이야기이고, 사실은 식(食)의 문제,



곧 먹을거리 문제가 인간 실존의 근원입니다. 먹을거리 문제는 질서와 규범 속에서 평화롭게 조절돼 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일 매일의 사회면 기사의 행간을 뜯어보면 그 이면에는 모두 먹는 문제가 개재되어 있고, 국가 사이의 전쟁, 민족 사이의 분쟁도 땅과 자원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니, 그 끝을 파보면 결국 먹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맛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먹을거리 문제의 극단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을거리의 질과 독점을 둘러싸고는 계속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거대 식품산업이나 외식사업 등에서 양산되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이 우리 식탁에 도전해 오고 있고, 세계 각국의 먹을거리들도 그 나라의 문화요소들과 함께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먹을거리의 홍수 속에서 음식문화학교는 우리 전통 먹을거리를 낳게 한 사회문화적 배경, 그리고 특정 먹을거리와 그를 갈무리하는 맛깔스런 음식점, 그리고 그 주인과 공동체에 얽힌 이야기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곧 '먹을거리 이야기'를 넘어 '이야기가 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여정이 음식문화학교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문화유산 답사의 개척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유 교수의 어법을 빌려 말한다면, 음식도 아는 만큼 맛있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음식문화학교는 요리법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음식문화학교는 문화 속의 음식, 음식 속의 문화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음식문화학교는 음식의 현장을 찾아가 문화를 즐기거나,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음식을 즐기는 기행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곧 '금강산과 식후경의 조화'가 저희 음식문화학교의 교훈입니다.



앞으로 김치, 젓갈, 된장, 두부, 등심, 갈비, 불고기, 육회, 토종닭, 홍어, 비빔밥, 산나물, 막걸리 등 숱한 우리 전통 먹을거리의 명품, 명소를 찾는 기행이 쭉 이어집니다. 전문가 또는 교장의 음식문화 강의 후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되며, 재래시장 장보기, 산나물 뜯기, 쭈꾸미 잡기, 콩 털기 등의 체험행사도 함께 하며 유명 음식축제 여행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하겠습니다.



음식문화학교는 월 1회, 셋째 토요일(1박2일은 셋째 토, 일요일)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명절, 연휴, 장날, 음식축제 등)에 따라 날짜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