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잭을 펄럭이며 세계를 움직였던 대영제국. 그들이 남긴 가구 예술과 문화, 그 역동적 자유로움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500년 가구사를 여행해봅니다. 중산층과 귀족의 권위를 적절히 조화한 디자인이 유난히 돋보이는 영국인 특유의 가구 디자인문화사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시장 원리에 의해 다양하게 만들어진, 쓸모로 남아 있어 더욱 즐거운 영국의 앤티크가구는 현대적인 기능성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가구는 그 사회의 정치문화를 반영하는 시대의 유산이라는 점을 이번 강의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김재규 교장선생님은 영국의 엠버시 스쿨과 욱스퍼드 튜토리얼 서비스 칼리지 오브 런던에서 수학하였고 유럽을 중심으로 앤티크 딜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8년 문화공동체 '유럽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를 설립했고 문화 컨설턴트로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와 인도 및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한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여행할 때에 안내서 없이 현지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보여행을 즐기는 자유여행가이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앤티크 문화예술기행><유혹하는 유럽도자기> <유럽문화의 수수께끼>등이 있습니다.
2011년 가을 <영국앤티크가구교실> 강의는 9~11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12강입니다.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강[9월22일] 오크(Oak)의 시대와 엘리자베튼 디자인
진주를 유난히 사랑했으며 대영제국의 깃발을 올린 엘리자베스1세. 영국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엘리자베스 가구들은 중세풍의 전통적이고 간소한 것이었다. 섬나라 영국은 이탈리아와는 다른 그들만의 전통으로 다듬어 낸 가구문화를 간직하고 있었다.
제2강[9월29일] 영국의 왕조와 가구양식 변천사
20세기 자본주의가 발전되기 전 유럽은 왕조가 시대를 이끌었던 트랜드 세터였다. 따라서 왕조의 흥망과 성쇠(盛衰)를 이해하는 것은 곧 시대의 정서와 디자인 흐름을 열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제3강[10월6일] 영국의 가구가 문예사조에 어떻게 반응하였는가
바로크, 로코코, 네오 클래식으로 불리는 많은 문예사조의 역사를 품고 있는 가구를 통해 시대상의 이면을 만나본다. 금빛의 프랑스와는 다른 영국의 담백한 디자인 경향은 우리의 목재가구와도 닮아있다.
제4강[10월13일] 재코비언 시대
암갈색 표면의 오크로 대변되는 영국 가구의 또 다른 이름 재코비언의 미학을 탐구해 본다. 이를 통해 젠틀맨의 나라 영국 중산층의 여유로운 삶이 느껴진다. 가을을 연상케 하는 영국의 오크와 호두나무 가구는 오랜 흔적으로 더욱 친숙한 느낌을 전해준다.
제5강[10월20일] 더치로부터의 영향과 윌리엄 앤드 메리 시대
인류 역사를 바꾼 계기로서도 의미있는 명예혁명를 이룬 시대, 부부 왕이 존재했던 영국은 대륙에서 온 왕과 장인들에 의해 실내장식과 가구뿐 아니라 삶의 색채를 변화시키는 전기를 맞게 된다.
제6강[10월27일] 시누아즈리 영향으로부터 퀴앤 시대
18세기 동풍(FAR EAST)이 불어온 시대, 문화의 격랑 속으로 빠져든 유럽의 귀족들은 중국의 차와 도자기 가구 등에 매료된다. 이로써 중국과 일본의 생활도구들은 디자인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이후 역사를 바꾸는 사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제7강[11월3일] 마호가니와 조지언 시대
신대륙의 발견은 삶의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제한된 자원 범위에서 디자인했던 유러피언들은 풍부한 목재의 반입으로 가구 디자인 전반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다양한 디자인과 함께 조지언 시대를 일구어낸다.
제8강[11월10일] 치펀데일과 가구 디자이너들
왕조가 아니면서 가구예술사에 이름을 남긴 치펀데일은 가구 디자인 책의 발간으로 국제적인 표준을 낳았으며 멀리 미국에서도 같은 모델의 가구들이 제작된다. 이후 가구 디자이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9강[11월17일] 아담과 그의 계승자들
치펀데일 이후 출중한 건축가인 로버트 아담은 네오클래식 디자인으로 아담 스타일을 창안한다. 그리고 뒤를 잇는 디자이너들의 활동을 통해 그 시대의 역동성을 발견한다.
제10강[11월24일] 네오클래식과 리젠시 가구
부드러운 곡면으로 이루어진 로코코에 반발한 로마학파와 그랜드 투어에서 돌아온 귀족들이 그리스 로마의 전통 재현을 주장한다. 드디어 르네상스와는 전혀 다른 클래식의 부활을 가져온다. 나폴레옹의 앙피르가구 역시 이 시대의 끝자락을 장식하면서 영국까지 도달한다.
제11강[12월1일] 절충의 시대, 리바이이벌의 빅토리안 가구
산업혁명의 와중에 무려 64년을 재위한 빅토리아 여왕은 본격적인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룬다. 산업의 진전을 힘입어 생활 전반이 풍요로워진다. 그럼에도 헤겔의 논리로써 해석이 불가한 시대가 온 것이다. 창의성을 잃은 디자이너들은 과거에 모든 사조들을 리바이벌한다. 중세의 고딕에서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네오클래식까지.
제12강[12월8일] 윌리엄 모리스와 아트 앤 크라프트
근대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모리스는 산업혁명으로 잃게 되는 수공예의 중요성을 통해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다. 이는 오늘까지도 우리 삶 곳곳에 많은 영향을 남긴다. 예술의 사회주의를 주창한 모리스로 인해 인류는 조금이라도 행복했다. 누구라도 일용할 양식처럼 예술을 일상 속에서 즐길 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의미있는 기치를 몸소 실천하면서 벽지와 가구, 스푼까지 모든 장르에 그는 참여한다.
<영국앤티크가구교실> 강의는 모임공간 봄(강남구 신사동 616-2 우미빌딩 3층,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성수대교 방향으로 5분 거리)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과 참가 안내, 참가 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를 이용해주시고 문의는 전화 010-9794-8494 또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