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유목민과 대상(隊商)들은 이 산맥을 도전적으로 넘나들며 문명을 교류해 왔습니다. 천산(天山)만큼 고문서(古文書)에 자주 오르내리고 많은 이야기로 점철된 산맥도 없다고 합니다. 그건 그 만큼 이 산들이 인류와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왔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천산은 또 그 풍광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알프스'란 별칭을 갖고 있기고 합니다. 최고봉인 포베다산(7,439m)과 칸텡그리산(6,995m) 등이 위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산의 상징 칸텡그리산 이닐첵 빙하 트레킹ⓒ히말라야학교 |
천산(天山)의 상징은 북부천산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칸텡그리산과 여기서 뻗어내린 이닐첵 빙하, 그리고 중부천산의 숨겨진 호수 이시쿨입니다. 이 세 곳을 한번에 둘러보면 2,000km를 달려온 듯 가슴 벅찬 감동과 마주하게 됩니다.
칸텡그리는 천산의 지존(至尊)입니다. 산세가 그렇고 풍기는 자태가 그러합니다. '칸텡그리'란 말은 고대 키르기즈스탄어로 '하늘의 왕'이란 뜻이랍니다. 끝없는 초지를 뛰어다니던 유목민들의 꿈이 서린 성소이며,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중국 세 나라의 국경 분기점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닐첵 빙하는 칸텡그리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규모의 빙하입니다. 길이 70km에 빙하의 말단 고도가 3,000m, 표면적은 600㎢에 이르는 위압적인 규모입니다.
누구나 한번은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 이시쿨 호수는 중국대륙에서 쫓긴 서흉노가 재기의 발판을 삼은 곳이며 칭기즈칸의 서방 원정 때에는 지친의 병사들을 쉬게 한 아름다운 땅입니다.
히말라야학교(교장 채경석, 산악인, 트레킹 전문가)는 올 여름 천산의 숨은 진주들을 찾아 떠납니다. 바로 천산의 칸텡그리가 장엄하게 연출하는 이닐첵 빙하 트레킹입니다. 칸텡그리 빙하 트레킹은 매년 여름, 험악한 칸텡그리 끝에 서보려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산악인들로 붐벼 국제캠프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히말라야학교 캠프는 오는 8월 17일(수)부터 29일(월)까지 12박13일이며(원래 7월 예정이었으나 학교 사정으로 8월로 바꿉니다), 인천공항→타쉬켄트→비쉬켁→카라콜을 거쳐 이닐첵 빙하 트레킹을 마친 후 헬기로 빠져나와, 이시쿨에서 휴식을 취한 후 비쉬켁→타쉬켄트를 거쳐 귀환 길에 유서깊은 역사도시 사마르칸드까지 답사하는 코스입니다.
▲천산 빙하 트레킹의 여로ⓒ히말라야학교 |
날짜별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제01일(8월17일 수요일) : 인천-타쉬켄트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타쉬켄트에 도착합니다. 입국 수속 후 시내로 들어가 호텔에서 쉽니다. 다음날 새벽에 나가야 하므로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 항공스케줄 : OZ573 17:30 / 21:00
☞ 숙박 : 호텔(4성급)
제02일(8월18일 목요일) : 타쉬켄트 – 비쉬켁 – 이시쿨의 카라콜
우즈베키스탄 항공편으로 키르키즈스탄의 수도 비쉬켁에 도착 후 입국수속을 하고 카라콜로 떠납니다. 카라콜은 천산 트레킹의 기점(起點)이며, 이시쿨 호수에 위치한 휴양도시입니다. 이동하는 중간에 신석기 석화로 유명한 초핀 아타 유적지를 탐방합니다.
☞ 항공스케줄 : HY779 06:25 / 08:45
☞ 차량 이동 : 8시간
☞ 숙박 : 호텔(3성급)
▲천산 가는 길ⓒ히말라야학교 |
제03일(8월19일 금요일) : 카라콜 – 자이루 산악캠프
더 이상 버스로는 불가능합니다. 천산은 아직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프차로 갈아타고 좁은 산길을 달립니다. 거리는 짧지만 길이 험해 종일 달려야 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이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이닐첵 빙하 하단에 위치한 자이루 캠프에 도착하여 천산의 기운을 느끼며 하루를 보냅니다.
☞ 지프차 이동 : 6시간
☞ 숙박 : 텐트 혹은 유르트
제04일(8월20일 토요일) : 이닐첵 강 – 이닐첵 빙하
빙하의 하단부는 모레인(빙퇴석) 지대이고 그 아래로는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입니다. 오늘은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계곡을 오를수록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역동입니다. 강이 끝나가며 멀찍이 빙하의 잔재물들이 길을 막습니다.
☞ 트레킹 : 9시간 / 20km
☞ 숙박 : 텐트
제05일(8월21일 일요일) : 이닐첵 빙하 – 푸테보드니 빙하
이닐첵 빙하에서 갈려나온 푸테보드니 빙하를 따라 걷습니다. 빙하의 생성을 볼 수는 없지만 소멸과 해체를 볼 수 있습니다.
☞ 트레킹 : 7시간 / 15km
☞ 숙박 : 텐트
▲천산의 칸텡그리산 이닐첵 빙하 트레킹 루트ⓒ히말라야학교 |
제06일(8월22일 월요일) : 푸테보드니 빙하 – 무트바커 초지
빙하를 벗어나 울창한 수림을 걷습니다. 빙하의 풍부한 미네랄이 키운 숲, 숲은 풍성하게 잎을 펼쳐 그늘을 만들고 그 사이로 태양을 끌어들여 반짝입니다.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길이어서 걷는 내내 유쾌합니다. 숲을 벗어나 넓은 초지가 나오면 오늘은 그만 걷습니다.
☞ 트레킹 : 7시간 / 15km
☞ 숙박 : 텐트
제07일(8월23일 화요일) : 무트바커 초지 – 천산 남면 캠프 – 포베다 트레킹
무트바커 호수가 가까이 있습니다. 호숫가에 헬리콥터가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우릴 태우고 깊은 빙하 상단으로 갈 것입니다. 러시아제 대형 헬기여서 20명까지 동시에 탑승이 가능합니다. 헬기에서 내려다보는 천산 준봉과 이닐첵 빙하는 장관입니다. 특히 칸텡그리와 포베다 등 천산의 최고봉은 헬기의 작은 창으로 봐도 위압적입니다. 천산 남면 캠프에 내리면 가벼운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는 천산의 최고봉 포베다 트레킹을 합니다. 빙하와 모레인 지대를 걷는 트레킹이지만 빛나는 설봉으로 황홀하기만 합니다. 남면 캠프의 베이스 고도는 4,000m입니다. 조심조심 움직여야 합니다.
☞ 트레킹 : 4~6시간 / 5~10km
☞ 숙박 : 텐트
▲천산의 지존 칸텡그리산ⓒ히말라야학교 |
제08일(8월24일 수요일) : 칸텡그리 트레킹
천산의 지존 칸텡그리로 향합니다. 정상의 삼각 피라미드는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하늘'과 동격이 되어 '텡그리'라 불립니다. 이닐첵 빙하를 따라 걷는 빙하 트레킹은 천산 트레킹의 백미입니다. 순백의 빙하를 걸어봅니다. 인간이 그은 경계는 없습니다. 저 길을 넘으면 중국이고 여길 넘으면 카자흐스탄이라는 데, 설원에는 금이 없습니다.
☞ 트레킹 : 6~8시간 / 10~15km
☞ 숙박 : 텐트
제09일(8월25일 목요일) : 천산 남면 캠프 – 카르카르 캠프 – 이시쿨 호수
아침 일찍 헬리콥터를 타고 카라카르 캠프로 떠납니다. 2시간 걸리는 긴 여로입니다. 천산의 설봉이 사라지고 자작나무숲이, 그리고 초록의 대지가 나오는 변화무쌍한 풍광이 전개됩니다. 카라카르 캠프에서 버스로 이시쿨 호수로 이동합니다. 이시쿨은 천산의 진주. 푸른 호수를 보며 맥주를 한잔 기울입니다. 이제 천산은 끝났습니다.
☞ 헬리콥터 : 2시간
☞ 차량 : 3시간
☞ 숙박 : 호텔(4성급)
▲천산 가는 길ⓒ히말라야학교 |
제10일(8월26일 금요일) : 이시쿨 호수 – 비쉬켁 – 타쉬켄트
차량으로 왔던 길을 따라 비쉬켁으로 돌아옵니다. 비쉬켁으로 가는 도중 미나레트인 부라나 타워를 탐방합니다. 공항에 도착 후 출국 수속을 하고 타쉬켄트로 출발합니다. 타쉬켄트에 도착하면 다시 입국 수속을 하고 시내로 이동하여 숙박합니다.
☞ 차량 : 8시간 / 413km
☞ 항공스케쥴 : HY776 19:55 / 20:20
☞ 숙박 : 호텔(4성급)
제11일(8월27일 토요일) : 타쉬켄트 – 사마르칸드
오전에 티무르제국의 수도였던 사마르칸드로 향합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레기스탄 광장과 모스크, 마드레사를 탐방하고 티무르 일족의 무덤인 구르아미르와 그의 부인인 비비하눔 모스크를 답사합니다. 저녁에는 빛의 축제가 열립니다. '모래'라는 뜻의 '레기스탄' 광장은 빛을 받아 모래 같이 산산이 부서져 나갑니다.
☞ 차량 : 4시간
☞ 숙박 : 호텔(4성급)
제12일(8월28일 일요일) : 사마르칸드 – 타쉬켄트
오전에 티무르 시대 무덤인 샤히진다와 고대도시 아프라시압을 답사합니다. 여기서 내려다 보는 사마르칸트는 인상적입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타쉬켄트로 이동합니다. 저녁식사는 한식당에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고 시간에 맞춰 귀국행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 차량 : 4시간
☞ 항공스케쥴 : OZ574 22:20 / 08:50+1
☞ 숙박 : 기내숙박
제13일(8월29일 월요일) : 인천공항
아늑히 피로를 풀며 편안하게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도 천산과 중앙아시아의 투박함이 다시 새로울 것입니다. 편안히 돌아가세요(위 일정은 현지 사정에 의해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학교의 <천산 칸텡그리 빙하 트레킹>은 채경석 교장선생님이 안전 위주로 직접 인솔하며 틈틈이 세계의 명산과 트레킹에 대한 명강의를 열어주십니다. 이번 트레킹은 트레킹 전문인 티앤씨여행사가 진행합니다. 참가비는 모든 비용을 포함, 10인 이상이면 375만원, 16인 이상이면 350만원입니다(최소 출발인원 10명). 상세한 내용 문의와 참가신청은 전화 02-774-3752 이메일 trek@tnctour.co.kr 티앤씨여행사를 이용해주세요. 참가 신청 마감은 7월 8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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