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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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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오월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절망이 바닥을 칠 때

ⓒ김봉준

청년의 희망이 쓰러지고
사회적 약자의 바램이 무시되고
여성의 꿈이 피어나지 못하고
서민이 절망하는 지금은
아직도 쓰러진 오월입니다.

이젠 좀 바꿔보시라는 권유도 마다하고
1980년 오월부터 다시 상기하는 것은
오늘이 아직도
쓰러진 오월이기 때문입니다.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희망은 절망을 차고 나가는 거야.

절망이 바닥을 칠 때가 희망입니다.
지금은 희망을 찾기 딱 맞는
녹색의 계절입니다.

누런 들이 푸르러 지고
하늘이 천둥 치는
천지가 변화를 부르는 이 때가
쓰러진 오월을 일으키는 때입니다.

천둥소리는 쓰러졌던 누리가
바닥을 치며 일어나는 영혼의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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