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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파노라마와 동해 전망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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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파노라마와 동해 전망이 일품"

[알림]<백두대간12걸작선(傑作選)>⑤ 대관령-선자령 구간

우리 모두의 하늘길이며 마음길인 백두대간-. 백두대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 12곳을 골라 함께 걷는 백두대간학교(교장 최창남)가 다섯번째로 3월 산행을 준비합니다. 오는 3월 26일 <대관령-선자령> 구간입니다. 지난 11월 개교와 함께 하늘을 닮은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단>을 올랐고, 12월에는 상고대라고 불리는 눈꽃 가득했던 <지리산 만복대>를, 새해 1월엔 부처님의 진신(眞身)이요 진산(眞山)이라 할 수 있는 <소백산 비로봉> 구간을, 2월엔 백두대간에서 설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덕유산 향적봉>을 걸었습니다. 백두대간학교의 <백두대간12걸작선(傑作選)>은 매달 1회씩 12회, 1년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창남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 전문가이며 작가,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인문학적 산행기를 <프레시안>에 연재했습니다.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등 민중가요들을 작곡하였습니다.

[산행지 안내]

<백두대간12걸작선(傑作選)>⑤는 2011년 3월 26일 토요일 대관령 옛 휴게소에서 선자령에 오른 후 초막골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이자 새봄을 맞이하는 산행입니다.

▲선자령에 오르는 길 Ⓒ 백두대간학교

▶구간 소개
- 산행코스 : 옛 대관령휴게소→국사성황당→새봉→선자령→초막골→대관령1교(옛 초막교)
- 산행거리 : 약 11km
- 소요시간 : 약 7시간(천천히...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대관령 능선에 있는 선자령은 고개라기보다 하나의 봉우리입니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 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세찬 바람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태백산, 계방산,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눈 산행의 명소입니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성급하게 눈 산행을 기대하고 12월부터 찾지만 1-2월에 눈 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습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를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합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설원에서 눈꽃을 감상하고 하산 길에는 엉덩이썰매를 즐기며 내려올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습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 입은 가족단위 등산객과 연인들이 많습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 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입니다.

선자령의 재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것은 하산길. 정상에서 1백m 쯤 되내려와 강릉 쪽 초막골로 가는 동쪽으로 나 있는 하산길은 동해에서 불어온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30-45도의 적당한 경사를 이뤄 엉덩이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젠과 스페츠 착용이 필수이며 마대자루 눈썰매를 타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능선길로 접어들면 올라오던 길과는 달리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산행 자료]

[선자령]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특히 겨울철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대관령에 인접해 있어 겨울철 적설 산행지로 많이 찾는 산이다 . 백두대간이 동해를 끼고 설악산과 오대산, 황병산을 일으키고, 이어서 빚어 놓은 산이 선자령이다.

선자령은, 산 이름을 '산'이나 '봉'이 아닌 선자령으로 부르게 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옛 기록에 의하면 여러 가지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다. <산경표(山經表)>에는 '대관산(大關山)'이라 하고. <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와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그 아래 보현사의 이름에 따라 '보현산(普賢山)'이라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보현사에 관한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太古寺法)>에는 '만월산(滿月山)'으로 적혀 있다.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로 보여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자령은 해발 840m인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산행 기점인 대관령과 높이가 317m에 불과하며, 대관령에서 약 6km 거리로 가까이 있어 산행이 힘들지 않아 겨울철 적설 등반지로 적합한 산이다. 대관령 고갯길은 옛날에는 오솔길이었으나, 이 고갯길을 조선조 중종때 이 지방 사람인 고형산이 사재를 털어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혀 놓았다.

그 후 수십 년이 흐른 후, 병자호란때 청나라 군대가 확장해 놓은 길로 쉽게 한양까지 침범하게 되자 인조 왕은 크게 노하여 고형산의 묘를 파헤치게 하였다는 야사가 전해지고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옆에는 대관사란 사찰과 산신각, 강릉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국사성황당] 대관령휴게소에서 북쪽으로 1㎞ 지점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제당은 약 5평 규모의 목조와가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범일국사(梵日國師)의 화상이 그려져 있다. 매년 음력 4월 12일 금줄을 치고 4월 15일 제사를 지낸 후 위패를 모시고 대관령 여국사성황당에 합위한다.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면 국사성황신과 여국사성황신의 위패를 함께 단오장에 모시고 갔다가 단오제가 끝나면 다시 모시고 온다.

옛날 한 처녀가 대관령 굴산사(掘山寺) 앞에 있는 석천(石泉)이라는 샘에 가서 물을 긷는데 물 긷던 바가지에 물과 함께 해가 들어 있었다. 이에 놀란 처녀는 그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떴는데 여전히 바가지에 해가 들어 있었다. 세 번째 다시 물을 떴을 때도 바가지에 해가 들어 있어 목마른 터라 하는 수 없이 그 물을 마셨다. 그 일이 있은 후 처녀의 배는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고, 달이 차서 아이를 낳아 보니 아들이었다. 아비 없는 자식을 낳아 주변의 핀잔은 물론 가족들까지 외면하자 처녀는 아이를 뒷산 학바위 밑에 버렸다.

어린 아이를 버리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처녀는 아침 일찍 울면서 아이를 버린 학바위를 찾아갔다. 밤새 얼어죽지는 않았을까, 산짐승들이 물어가지는 않았을까,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도착해 보니 날짐승과 산짐승들이 따뜻하게 아이를 보호해 주고 있었으며 아이는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산모는 필경 하늘의 뜻에 의해 이 아이가 태어났음을 짐작하고 아이를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이는 자라면서 말을 하지 못하다가 일곱 살이 되어 비로소 말을 하는데 첫 말이 "내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는 것이었다. 아이의 외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범상치 않은 아이임을 알게 된 외할아버지는 아이를 당시의 수도인 경주로 보내어 공부를 시켰다. 그 곳에서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여 국사(國師)가 되었고 그 지혜와 총명함은 중국에까지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되었다.

훗날 국사는 굴산산에서 지팡이를 던져 꽂힌 자리에 사찰을 지었으며 이름을 심복사(尋福寺)라 하였다. 또 국사의 탄생은 바가지에 해가 담긴 물을 마셔 태어났다고 하여 범일(梵日)이라 부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범일국사는 강릉에서 살게 되었는데 마침 난리가 났다. 범일은 대관령에 올라가 도술로 산천초목(山川草木)을 모두 군사로 변하게 하여 적군이 감히 근접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급기야 적군은 많은 군사를 보고 도망을 갔다. 이렇듯 강릉을 지켜온 범일국사는 죽어서 대관령의 성황신이 되었다.
[참고문헌] <강릉의 역사와 문화유적>(강릉시, 1995) <강릉시사(江陵市史)>(강릉문화원, 1996) <강릉의 서낭당>(강릉문화원, 1999) 장정룡·이한길<강릉의 설화>(동녘출판사, 2003)

[산행 계획]

산행일인 3월 26일(토), 여유 있는 산행을 위해 출발시각을 일찍 잡습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 산악가이드 두 분이 '안전 제일'로 진행합니다. 산악가이드 김남균 선생님은 백두대간을 7회 종주한 공인 등산안내인이고 이철승 선생님은 백두대간 종주 등 산행 경력 29년의 공인 등산안내인입니다.

▶버스 및 산행 일정

01:00 덕수궁 대한문 출발
01:30 사당역 출발
01:40 양재역 출발
05:30 대관령 도착/대관령양떼식당에서 아침식사 및 도시락 싸기
아침 메뉴–황태해장국
07:00 옛 대관령휴게소 출발
08:00 국사성황당
09:30 새봉
10:30 선자령–주위 목장 및 풍력발전단지 관람, 점심 식사
13:30 초막골
14:00 대관령1교(옛 초막교) 도착
14:30 식당으로 이동, 곤드레나물밥과 황태찜으로 뒤풀이
16:00 서울로 출발

[산행 준비물]

방한등산복, 등산화(고어텍스 제품. 겨울산행에는 신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수제품이 아닌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할 경우 동상 위험이 높습니다), 방한모, 방한장갑(젖었을 경우 여벌 장갑 필요), 방풍의, 겨울용 여벌옷, 스틱, 아이젠, 스페츠, 보온병, 헤드랜턴, 우비, 간식, 자외선 차단제, 여벌 양말. 필히 빈 보온도시락과 수저를 부탁합니다.
<겨울 장비 철저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백두대간12걸작선(傑作選)>⑤<대관령 선자령> 구간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3회 식사와 뒤풀이, 여행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선생님에게 해주세요. 010-8727-0202)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하늘길, 백두대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백두대간은 우리 땅의 시작입니다. 모든 생명의 요람이고 터전입니다. 백두대간이 솟구쳐 열리며 수많은 산줄기들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1정간 13정맥뿐 아니라 많은 기맥과 지맥들이 따라 열렸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산은 하늘의 지혜와 생명을 받는 통로였습니다. 그래서 이 민족을 연 단군도 하늘에서 산으로 내려온 것이고, 옛 사람들은 자식을 점지 받기 위해 산으로 들어가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하늘길, 백두대간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때로 잊고 때로 잃어버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그 길로 들어가기 위해 백두대간학교를 엽니다
."

백두대간학교는 어떤 학교일까요.

"지금 백두대간 산행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종주 중심의 산행입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목적지에 닿기 위해 빠르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산행은 산을 제대로 느끼고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무를 만지고 풀잎의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때로 적막할 정도로 고요하고 때로 출렁이며 일렁이는 숲의 소리를 느끼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로 백두대간학교의 산행은 종주 산행을 지양합니다. 나무늘보처럼 백두대간 하늘길을 천천히 걸으며 산을 느끼고 만나는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마을을 만나면 잠시 뒷골목도 걸어보고, 사람을 만나면 마음도 나눠보는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산행을 위해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길 12곳'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름하여 <백두대간 12걸작선(傑作選)>입니다. 이 길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산길입니다. 겨울의 화사함을 드러내는 산길도 있고, 여름의 풍성함을 뽐내는 산길도 있습니다. 생명력 가득한 봄의 설렘을 느끼게 하는 산길도 있고, 마음을 깊게 하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산길도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도록 산길의 들머리 날머리가 긴 구간은 아름답더라도 일단 제외시켰습니다. 평균 6시간에서 8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산과 숲, 바람과 구름, 흙과 나무, 햇살과 나뭇잎, 아득한 산줄기와 그리움, 그리고 사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백두대간학교에서는 산을 좋아하고 주말 산행을 열심히 하는 정도의 체력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는 길들을 걷습니다. 백두대간학교는 백두대간의 감동을 가장 가까이서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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