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은 미래상상연구소와 공동으로 11월부터 주말마다 <숲이야기학교>를 엽니다. 교장선생님은 홍사종 대표이며, 학교는 옛 한옥의 정취와 2만여 평의 원림(園林)이 아름다운 화성시 궁평항 인근에 자리한 '옥란재(玉蘭齋)'입니다. 옥란재는 홍사종 교장선생님의 생가이기도 합니다.
국토학교 박태순 교장선생님(소설가)은 옥란재를 보고 "옥란재는 한국 전통의 원림문화를 오늘의 산업사회에 어떻게 계승할 수 있겠는지 살필 수 있게 하는 참으로 희귀한 '녹색의 장원'"이라며 "옥란재의 원림 체험은 풍경다운 풍경이란 과연 어떠한 것을 가리키는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한 바 있습니다.
▲옛 한옥의 정취와 함께 2만여 평의 원림(園林)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옥란재' ⓒ숲이야기학교 |
우선 11월 매주 토요일(11월 13일, 20일,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숲이야기학교>는 <아카시아나무를 통해 인생을 읽다>의 작가인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와 산림과학원의 육종학자인 정헌관 박사가 번갈아 가며 강사로 나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무와 숲> 이야기투어를 갖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제부도, 전곡항, 대부도 등 인근 바닷가 나들이도 겸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나무와 숲을 통해 본 인문학적 성찰과 무한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으로, 그 동안 일부 기업과 일반인들에게 인기강좌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홍사종 교장선생님은 말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거리를 나서면 우리는 늘 나무와 만납니다. 그러나 나무 이름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오래된 친구처럼 인간과 함께 한 나무와 풀들은 자기 이름을 불러주길 원합니다.
나무와 인간은 서로 돕고 살아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무와 인간(동물)의 삶의 방식이 정반대라는 사실입니다. 동물은 땅 위에 자신의 배설물을 뿌리고 나무는 대소변을 공중을 향해 날립니다. 동물의 배설물은 땅 속에서 분해되어 나무의 영양분이 되고 나무의 대변(?)인 산소를 포함한 피톤치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호흡을 이롭게 합니다. 소변(?)을 쏟아내는 나무의 증산작용은 운무로 피어올라 비를 내리고 생태계의 순환을 돕습니다.
나무는 이렇게 인간과 떨어질 수 없는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생명체이기도 합니다. 그 소중한 존재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줄 때 나무도 인간과 만납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내게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나무를 아는 소중한 시간과 만남은 먹고 마시는 가족 나들이 문화를 교육적 효과가 높은 가족 나들이로 바꾸어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 인근의 가까운 바닷가 관광지인 제부도와 궁평항, 전곡항 등에서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전통 한옥과 원림 사이를 산책하며 듣는 나무에 얽힌 삶의 심오한 철학이야기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께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고향의 옛집' 같은 아름다운 전통 한옥 옥란재의 숲에서 듣는 이야기는 삭막한 도시에서 만들어낼 수 없는 추억을 밀교(密敎)처럼 엮어내 줄 것입니다. 인생의 여명이 동터오르는 유년 시절 부모와 함께한 순간의 추억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숲이야기학교>는 자연의 심오한 이치로부터 가족의 의미와 인생의 심오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홍사종 교장선생님은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동극장장, 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교수, 동 대학 정책대학원 주임교수, 문화예술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습니다. 교내 문화벤처기업 (주)아트노우를 설립,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동양생명에서 자문교수를 맡은 바 있습니다.
정동극장장 시절 정동극장의 성공적 운영으로 공기업 경영혁신 최우수상, 지식경영대상 최우수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1985년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입상 극작가로 활동해왔고, 현재 농어촌미래문화연구소 이사장,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저작활동은 물론 <농민신문>과 일간지의 연재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나무박사' 정헌관 박사는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중부육종장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로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 연구실장, 임업분야 국가기술 전문위원을 역임했습니다. 한국양봉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에 <숲 이야기>를 연재한 데 이어 우리 생활과 나무, 마을, 디지털 농업 등의 인기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숲이야기학교> 참가비는 1회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옥란재에서 생산된 연잎차 등을 무료 제공합니다. <숲이야기학교>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참가방법은 전화 02-734-1233, 이메일 meeraess@hanmail.net 으로 해주세요. 옥란재 주소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용두리 95-1이며 신청자에겐 상세한 지도를 보내드립니다. <숲이야기학교>는 11월 강의를 마치고 겨울엔 동면한 후, 새해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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