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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들이 만드는 달력 '빛에 빚지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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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들이 만드는 달력 '빛에 빚지다' 나왔다

24인의 사진가, 콜트콜텍 해고자 돕는 달력 판매

사진가들이 만드는 달력 '빛에 빚지다'가 올해도 나왔다. 이번에 눈을 돌린 곳은 2000일 넘게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트콜텍 해고자다.

전 세계 기타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악기 제조사인 콜트악기는 2007년 4월 38명을 정리해고하고 113명을 명예퇴직시켰다. 해고자들은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 없이 강행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며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대법원은 해고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2월 23일 해고가 부당하다는 확정판결과 함께 복직을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복직되지 못했다. 회사가 2008년 8월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강행한 해고를 지난 달 24일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법원은 2007년 해고는 부당하지만 2008년 해고는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려 복직을 명령했던 판결을 번복했다. 해고자들은 텅빈 공장에서 6년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가들은 이런 '최소한의 변화'가 필요한 곳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2009년부터 달력을 만들어 판매해왔다. 첫 해 용산참사를 시작으로 기륭전자 사태, 쌍용차 사태에서 희생된 철거민과 해고자에게 판매 수익금을 전달했다.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The small beginnings project)' 프로젝트다. 달력의 이름인 '빛에 빚지다'에는 세상의 빛에 빚진 사진가들이 그 빚을 세상에 돌려주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달력에는 24명의 사진가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 스텝 10명이 참여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사진과 재능을 내놓음은 물론,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주머니를 털어 달력 제작비를 댔다. '최소한의 변화'가 필요한 곳이 끊이지 않고 생기는 사회에서 사진가들은 달력 제작을 올해도 멈추지 못했다.

24장의 사진으로 이뤄진 달력은 매달 2장의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제작됐다. 다소 무겁고 진지한 사진 대신 '일상의 선율'을 주제로 친근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을 모아 걸어두기 좋은 달력을 만들고자 애썼다.

이달 30일까지 선주문(www.choisohan.com)을 받고 선구매자는 달력에 이름이 기재된다. 가격은 1만 3000원(배송료 포함)이다.

▲ 달력 '빛에 빚지다4'에는 24명의 사진가가 참여한다. 참여사진가: 김인숙, 김일권, 김주원, 김지연, 김흥구, 노순택, 박김형준, 박선주, 박정훈, 박태희, 성남훈, 양희석, 안종현, 이갑철, 이규철, 이명익, 이미지, 이민규, 이한구, 임태훈, 정기훈, 정택용, 조우혜, 조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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