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를 말하기 전에 최저임금 현실화부터!"
등록금네트워크와 최저임금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에서 '등록금 Down, 최저임금 Up' 캠페인을 벌였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병균 한국노총 부위원장 등 양대노총 대표와 이정희, 홍희덕 의원 등이 참여했다. 오후 5시에는 한국대학생연합과 민노당 지도부가 같은 내용으로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경찰은 두 차례 막아섰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반값등록금과 최저임금의 관계는 밀접하다. 대학생 알바의 상당수가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등록금 벌이 대학생이 몇 시간을 일해야 한 달을 살고, 몇 달을 일해야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320원. 하루 8시간씩 주 6일을 일해도 9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이다.
오늘 최저임금이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수신료 인상과 같은 날이다. 수신료는 1000원(기존 2500원의 40%)이 오르는데 최저임금은 정말 30원(경영계 안) 밖에 안 오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날이다.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고된 오늘 경찰은 과격시위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경고가 겁먹고 있다는 반증이라면 혹시 경찰은 수신료와 최저임금, 반값등록금의 향방을 알기라도 하는 걸까?
익숙한 얼굴과 구호로 새롭지는 않았지만 어렵게 만들어낸 반값등록금 이슈가 사그라들지는 않을까, 최저임금이 외면당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애쓰던 사람들의 오후는 분주했다.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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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명동에서 진행된 등록금 Down 최저임금 Up 캠페인.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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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연대는 적정한 최저임금이 5410원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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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가 어렵게 넘긴 공을 받아 정치력으로 해결할 국회의원이 거리로 나와야 하는 현실은 한편 아이러니다. 혹시나 꺼질까 염려되는 등록금 이슈를 지키기 위해서인데 국회 안에서 할 수 일이 제한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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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금 벌이 대학생에게 최저임금이 어떤 의미인지는 곰곰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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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홍보하는 홍희덕 의원.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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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얼굴을 한 참가자가 시민들로부터 펀치를 맞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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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한대련과 민노당 지도부의 삼보일배.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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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일배는 2차례 경찰에 저지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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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질서유지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밀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이러다 다친다"며 여경을 감싸안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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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값등록금도 문제지만 상당수 등록금 벌이 대학생에게는 최저임금은도 중요한 문제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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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만든 등록금 이슈를 꺼뜨리지 않기 위한 이들의 행동은 얼마나 주목을 받았을까? 삼보일배 참가자들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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