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스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이미지프레시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imagepressian.com잘못이 있되 자격은 있다는 논리와, 잘못이 있어 자격이 없다는 논리가 충돌하는 것이 우리의 청문회다. 능력과 비전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기 어렵다. 질문과 질책이 구분되지 않고, 답변과 변명이 다르지 않으며, 진실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어긋난 대화다. 유효한 대화는 카메라와 마이크 뒤 귀엣말에서만 오간다. 논리와 명분을 버리고 정치적 담합 혹은 교감으로 결말까지 맺으면 이번 청문회도 그렇게 '필수 요건'을 갖추게 된다.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20일 시작됐다. 떳떳한 후보자가 없고 양심적인 처신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의 청문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 원로 정치인은 '죄송 청문회'라고 쓴소리도 했다. 관대하지만 옹색한 여당과, '정의롭지만' 무기력한 야당이 이번 청문회를 또 한 번 요식행위로 만들어 버리지는 않는지 우리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걸까?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낯선 풍경이면서도 또 익숙한 레퍼토리 같은 청문회의 여러 풍경들을 사진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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