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릴레이 협상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조사 마감 시한을 오는 15일에서 23일로 8일 연장하고 당초 두 차례로 예정돼 있던 증인 청문회를 한 차례 더 늘려 총 세 차례 여는 것을 골자로 한 여야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국정조사 기한 연장을 위해 오는 9일 국회 임시회를 소집, 빠르면 13일께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기간 연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대 쟁점이었던 증인 채택과 관련해선 아직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7일 오전까지 추가적으로 논의한 뒤 발표키로 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있었던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협상에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증인 채택 및 불출석 시 동행명령 발부 등에 합의했지만, 민주당이 요구해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을 두고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원·판·김·세(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 4인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가 높은 만큼, 민주당은 이날 김무성·권영세 2인에 대한 추가적인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김무성·권영세 2인에 대한 증인 채택은 여야가 팽팽한 평행선을 달려 내일 발표할 합의문에 여야 각자의 입장을 담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추후 2인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뤄지면 (한 차례 늘어난) 3차 증인 청문회에서 이 둘을 증언대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권성동 간사는 "3차 증인 청문회는 (1,2차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을 다시 부르기 위해 하루 더 잡은 것"이라고 이견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여야 협상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조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2+2 회동' 형태로 이뤄졌으며 증인에 대한 합의문은 빠르면 내일 오전께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권성동, 정청래 간사가 발표한 여야 합의 사항이다. <편집자> 첫째, 특위는 8월 7일 즉 내일 14시 회의를 개최하여 증인 및 참고인에 관한 청문회 일정을 의결한다. 둘째, 특위는 8월 14일 오전 10시 회의를 개최하여 1차 증인신문을 실시한다. 셋째, 특위는 8월 19일 오전 10시 회의를 개최하여 2차 증인신문을 실시한다. 넷째, 특위는 8월 21일 오전 10시 회의를 개최하여 3차 증인신문을 실시한다. 다섯째, 특위는 8월 23일 오전 10시 회의를 소집하여 결과보고서 채택을 한다. 여섯째, 특위 여야 간사는 8월 7일 오전까지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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