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농협이 조합원 240만 명, 신협이 600만 명, 새마을금고가 1000만 명"이라며 "외국의 협동조합 얘기를 많이 하는데, 대한민국은 국민의 절반가량이 이미 협동조합에 가입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요한 것은 만인이 일인을 위하고 일인이 만인을 위한다는 위대한 협동의 정신, 협동조합의 기본 철학을 얼마나 지켜가느냐"라며 "기업가 정신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중시하고 사람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는 실천력을 가진 활동가들을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현장에서 버텨낼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신협 등 협동조합 선배들이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규모의 협동조합 선배들이 작은 규모의 협동조합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장치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협동조합 정신이야말로 삭막하고 물질 위주인 대한민국의 경제를 바꿀 실질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한 경제 활동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자활 기업 등 서로가 서로를 돕는 인간적인 사회적 기업들이 이미 많이 있다"며 "협동조합 생태계 내에서 이들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에 앞서 축사를 한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7개월만에 14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설립됐다"며 "협동조합의 씨앗이 바르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개별 협동조합에 대한 직접적 지원은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협동조합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한 인식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을 그었다.
현 부총리는 "한 사람이 꾸는 꿈은 몽상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며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우리 경제의 든든함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7월 5~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협동조합 박람회. ⓒ프레시안(최형락) |
이날 기념식에는 현 부총리를 비롯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광림, 김현미 의원 등의 정관계 인사와 협동조합 인사들 40여 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폴린 그린 ICA(국제협동조합연맹) 회장이 동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서울 동작구 성대골 마을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축하 공연을 맡았다. "함께 만드는 희망, 함께 나누는 행복" 등의 협동조합 주간 슬로건과 로고 공모전 시상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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