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선의원들도 청와대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월례 조찬모임에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초청하고 당과 청와대 간 원활한 의사사통을 요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초선 의원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정현 수석은 "지난 당정청 워크숍에서 청와대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이는 달게 받고 있다"며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도록 시스템을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 오는 것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에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좀 지켜봐 달라"고 초선 의원들에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회가) 정기적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대통령도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 소통 부재한 청와대 비판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간 소통이 부재한 청와대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청와대와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된다"며 "앞으로 소통을 잘해서 정책을 잘 설명해주고 의사소통 시스템을 현실적 시스템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초선에게도 여러 정보를 전해주고 '정책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니까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우리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당정회의를 거치기는 했지만 상임위와 사전에 조율이 안됐다", "담당 상임위 국회의원도 내용을 모른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이 자리에 참석한 중진 의원은 "정무수석과 관련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소통이니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청와대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이번 간담회에 이정현 수석을 초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당·정·청 워크숍에는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만 참석했고 초선은 참석하지 못했기에 이런 식으론 소통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번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안덕수 의원도 "당청 간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당의 의견을 정부에서 수렴해달라는 요구가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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