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3%p 하락한 수치다.
2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4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28%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통은 10%, 의견 유보는 22%였다.
25~28일 나흘간 전국 성인 12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조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60세 이상은 5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6%만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의 긍정적 평가가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는 27%만이 긍정, 3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40대도 긍정 평가는 34%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정 평가자(335명)들 중 51%는 '인사 잘못,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9%는 '독선, 독단적, 자기 중심적'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가 눈에 띄게 상승한 점이 특징"이라며 "최근 일주일 사이 주요직 내정자의 잇단 사퇴로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이 또다시 부각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21일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표,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 사퇴, 25일에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가 사퇴했다. 부정적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9%p나 늘어났다.
한국갤럽이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동일한 질문으로 분기별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와 비교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다.
집권 1년차 1분기 지지율은 김영삼(71%)·김대중(71%) 대통령이 가장 높았고, 노무현(60%)·이명박(52%) 대통령도 50%를 넘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1분기 지지율(3월 셋째·넷째주 평균)은 42%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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