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선의원 76명이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조직법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했다. 최고위원회의, 중진회의 등에서 정부조직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초선 의원들까지 '들러리'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 '초정회' 일동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임시국회도 소집되었으니 국회가 더 이상의 정쟁과 국정 파행을 중단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대승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정부조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환율전쟁, 북핵 도발이라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지금은 여야가 하나로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기"라며 "하지만 기본적인 정부조직 개편 문제로 국회가 공전하는 동안, 국회가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덜어드리기보다는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 정부는 대통령의 의지와 공약대로 정부를 구성하고 정책과 비전을 실현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이에 새 정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한 후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때"라며 "이제 갈등을 마무리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좋은 정당의 제 1조건은 좋은 국회를 만드는데 있다"며 "하지만 식물국회를 만드는 건 좋은 정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안보 위기 속에서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며 "정부조직법 문제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의원도 "거대 야당이라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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