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인 장훈고에 입학했다. 사배자 전형 중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의 일부인 '다자녀(3자녀) 가정' 전형으로 합격한 것이다. 전 전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2학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자퇴해 현재 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
▲ 전여옥 전 의원 ⓒ뉴시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중에 입학한 경우도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과연 이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전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의정보고서를 통해 장훈고의 자사고 지정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통해 된 것으로 홍보했었다. 전 전 의원의 말대로라면 그는 장훈고에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인 셈이 된다.
사배자 전형은 경제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 등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자 도입된 제도다. 특목고, 자율고, 국제중학교 등은 입학정원의 20%를 사배자로 선발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제도가 현재 "부유층의 '귀족학교' 입학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사배자 전형으로 경제적 소수자 자녀가 입학할 경우 등록금 외에 수학여행비, 방과후학습비 등 감당해야 할 부대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 이 때문에 사배자 전형으로 선발된 후 자퇴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그 틈을 타서 학교 측이 편법을 동원해 부유층을 사배자 전형 대상자로 채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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