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들에게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은 20일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는 후보자들을 지목하며 "잘 판단해서 고액 연봉자로 돌아가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관예우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는다는 걸 어제 그제 신문기사를 보고 알게 된 뒤 깜짝 놀랐다"며 "(그런 분이) 새삼 나서서 출세를 하겠다고 하니 국민에게는 굉장한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분이 공직에 나서는 건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거나 청문회가 있는 국회를 졸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런 분을 옹호한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국민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용히 (고액연봉을) 받으시고 살아갔으면 그냥 지나갈 일이지만 공직에 나선 이상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06년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직을 사임하면서 신고한 재산 중 예금은 4억8600만원이었지만 이후 2년간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로 재직한 뒤인 2009년 재산공개에서는 예금이 10억3300만 원으로 크게 늘어 전관예우로 거액의 수임료나 고문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법무법인 로고스는 정 후보자에게 월 3000만 원의 월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 역시 2011년 8월 부산 고검장 퇴임 이후 로펌으로 이직한 후 1년 5개월동안 15억9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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