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서도 연일 윤창중 대통령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9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언론의 마찰에 대해 "언론과 좀 더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가능한 언론을 홀대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언론은 우리 민심을 정치권에 잘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비공개로 이뤄진 토론회 브리핑에서 '영양가 없었다'고 한 6일 발언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인수위 전체에 함구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변인이 잘해야 된다"며 "'알맹이가 없다', '영양가 없다'고 한 발언은 신중하지 못했던 발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모든 정보는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개하고 그 중에 기사로 쓸 만한 것은 기자와 언론사가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며 "대변인이 준비해준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중요한 분들이 모여서 차기 정권을 세우는 기초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세미나도 하고 토론도 했는데 그 내용을 알맹이가 없고 국민들 관심 가질만한 내용이 없다면 그 자체가 문제되는 것"이라며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6일 오후 인수위원 첫 비공개 워크숍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기사)'거리'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 신경 안 쓰셔도 된다"면서 "(워크숍 내용이) '영양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내용을 전해주면 뉴스 가치는 언론이 판단한다"고 하자 "영양가가 있는지 없는지도 대변인이 판단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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