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출범을 전후로 해서 특종도 낙종도 없다"며 "특종을 위해 상상력을 발휘하면 결국 오보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30년 정치부 기자와 논설위원, 논설실장을 하면서 피부로 느낀 게 (언론이) 국가 요직에 대한 인선 때마다 엄청난 오보를 해서 결과적으로 언론의 신뢰가 상실되는 것을 아주 통감한 사람"이라며 자신의 언론계 경력은 언급한 뒤, "(취재원과) 언론과의 신뢰가 형성돼야 그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언론관"이라고 강조했다.
▲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뉴시스 |
또 "어떤 면에선 인수위 취재가 굉장히 쉬운 취재가 될 수 있다. 그래야만 한 줄의 기사가 나가더라도 독자가 신뢰할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취재진 사이에서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폴리널리스트의 행태 때문이란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반박성 질문이 나왔고, 이에 윤 대변인은 당황한 듯 "제가 그것에 대해선 답변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막말 칼럼'으로 자격 논란을 빚은 윤 대변인은 이전에도 수 차례 취재진으로부터 자진 사퇴 등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그 때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거기에 대해선 답변할 입장에 있지 않다"는 말만 반복해왔다.
극우 논객 출신의 윤 대변인은 대선 직전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해온 보수성향 정치인들을 '정치적 창녀',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해선 '더러운 장사치'로 표현하는 칼럼을 써와 박근혜 당선인이 공언해온 '국민 대통합'에 부합하는 인사가 아니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전날엔 야당에 '훈수'…민주 "천지분간 못하나"
윤 대변인은 전날인 5일에도 야권의 인수위 구성 비판에 대해 "인수위 인선에 있어 국민 대통합 의지를 기본 철학으로 삼아 어느 때보다 세심한 고려를 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라며 "(야당 등이) 인수위 구성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논평해 반발을 샀다.
윤 대변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야권을 향해 "야당도 내부적으로 할 일이 산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의 선후를 가려달라"는 주문도 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사실상 야당에 대한 막말이고 도발"이라며 "한마디로 윤 대변인의 막말은 인수위 대변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제 분수도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라고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 인선 배경도 설명하지 못하면서 야당이 야당으로서 견제의 역할을 해나가는 것에 대해 인수위 대변인이 야당 비난에 앞장서는 것은 천지분간 못하는 막말 대변인의 야당에 대한 도발 행위"라고도 비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