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인수위원 명단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변인 등 3명에 불과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후 인수위 출범이 선거 이듬해로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늦어도 2~3일 내에는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수위 구성 절차, 구체적인 출범 시기, 청와대와의 협조 여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됐다. 인수위 구성이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며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철통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원 구성에 필요한 절차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엔 "인수위원으로서의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라고 답했고, '내일 발표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문맥 그대로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막말 논란'을 빚은 윤창중 대변인을 비롯해 돈 봉투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하지원 청년특별위원, 불공정 하도급거래 전력으로 문제가 된 윤상규 청년특별위원 등 줄줄이 자질 논란이 일자 '인사 검증'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날 박근혜 당선인은 공식 일정을 일체 잡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인선안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 구성과 관련한 브리핑을 두 차례 열었으나, 한 번은 위원장·부위원장 및 특별위원회 구성안, 또 한 번은 9개 분과 등 조직 구성안이 전부였다. 선거가 끝난 지 2주 가까이 지났지만 24명의 인수위원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수위 출범이 대선 이듬해로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의 경우 선거 일주일 뒤인 12월26일 분과별 간사를 포함해 인수위원 인선을 발표됐으며, 발표와 동시에 인수위가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 당직자 28명 인수위 파견
인수위원 인선은 해를 넘기며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날 이재성 당 기획조정국장을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총 28명을 파견하는 인사를 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