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과 동일하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현재로선 안철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2002년 단일화 여론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조사를 벌인 결과, 안 후보가 문 후보를 6.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선에선 이회창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란 문항의 여론조사를 벌였고, 이 결과 노무현 당시 후보가 승리해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대상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안 후보가 47.8%, 문 후보가 41.8%의 지지를 얻었다.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10.4%였다.
다만 '비(非)박근혜 지지층'이 아닌 '비(非)새누리당 지지층(야권 지지층+무당파층)'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문 후보(45.1%)가 안 후보(44.9%)를 0.2%포인트 앞서, 설문 방식에 따라 단일화의 승패가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새누리당은 지지하지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일부 유권자가 문 후보에 비해 안 후보에게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선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 대결은 45.2% 대 47.2%로 안 후보가 다소 앞섰고, '박근혜 대 문재인'은 47.1% 대 45.3%로 박 후보가 약간 앞서는 등 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집전화를 반반 씩 섞은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