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한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 선언과 함께 박근혜 캠프의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 전 고문은 권노갑·한화갑 전 의원과 함께 동교동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2002년 대선 당시엔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내며 국민경선제를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선 민주당에 서울 관악갑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노세력이 패권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탈당, 정통민주당을 창당해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한 전 고문의 영입은 박근혜 후보가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로 내세운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박 후보가 직접 캠프 합류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동교동계 인사의 영입을 통해 대선 전 호남 민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인사 20여 명이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돼, 구동교동계의 새누리당 행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