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참이 9일 오전, 북핵 실험 발표에 따라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특이사항은 아직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대응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지만 합참 내 사복 근무자 들이 모두 전투복으로 갈아입는 등 긴장된 분위기다.
현재 국군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Ⅲ단계를,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은 Ⅳ단계 수준을 각각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군은 미군과 협의 하에 '워치콘'을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콘' Ⅲ단계는 적의 동향을 주의 깊게 감시하고 정보요원의 근무가 강화되는 수준이지만 이 단계는 국가 이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정후가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워치콘 Ⅱ단계가 발동하게 되면 첩보 위성의 사진 정찰과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 수집 등 다양한 감시와 분석 활동이 강화된다.
이같은 '워치콘'' 격상 움직임에도 대북 방어 준비 태세인 데프콘은 현재의 Ⅳ단계 수준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인다. 데프콘은 지난 1983년 아웅산 사태 때 Ⅲ 단계로 높아졌지만 그 이후 지난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 때에도 Ⅳ단계를 유지했다.
합참과 국방부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지만 아직 가시적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군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경계근무 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근무형태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최적의 근무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방부와 합참은 위기조치반을 각각 가동하고 있다. 또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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