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공보단장이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사건 유족 등 유신시대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신 자체를 판단(기준)으로 한다면 그 당시 가족, 지금까지 내려오는 사람들(후손들)한테 다 사과해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김 단장은 16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사과라는 것이 누구한테 하는 사과냐. 피해자가 누구냐"고 반문하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사과라는 건 피해자들한테 (하는 것이고) '사과한다'는 그걸 (박 후보가) 여러차례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이어 김 단장은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 등으로 촉발된 역사관 논란에 대해 "이게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선거용으로 공방이 오가는 것인가, 그것과 관계없는 것인가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박 후보에 대한 역사관 비판을 '정치 공세'로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전향적 역사인식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엔 "누군가의 요구에 근접해 가는 게 전향적인 것인지 또는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 전향적인 것인지 다르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인혁당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자 피해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2007년 법원의 재심 판결에 대해 '존중' 의사를 밝혔고, 그래도 파문이 진화되지 않자 지난 13일엔 "인혁당 유가족인 동의하면 (찾아) 뵙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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