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잠재적인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 안 원장 측이 개인 일정을 스스로 공개하고 홍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원장이 3일 시네코드 선재에서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면서 "영화제작자인 조광희 변호사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 다큐멘터리를 관람한 뒤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차분하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안 원장이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도 했다.
안 원장은 최근에 펴낸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개발논리만으로 밀어붙이다 참사가 발생했다. 세입자 등 약자의 입장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원장과 동행한 조광희 변호사는 영화사 '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영화의 제작자로, 진보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도 친분이 두터운 그는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은 한명숙 전 대표의 변호인단으로 활약해 민주당과도 친분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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