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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非朴주자 경선 거부, 다른 의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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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非朴주자 경선 거부, 다른 의도 있나"

"당 망치는 일"…토론회 무산으로 20분만에 발길 돌려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가 비박(非朴)계 주자들의 '경선 거부' 방침에 대해 "당을 망치는 일"라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3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한국방송(KBS) TV토론 참석차 여의도 KBS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나 당원들에 대해서 도리가 아니다"라며 "대선주자로 나온다는 분들로서는 무책임한 처사로 실망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서도 논의를 거쳐 연석회의를 여는 등의 노력을 하고, (공천헌금 연루) 당사자들이 자진 출두를 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상황임에도 경선 일정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거듭 비판했다. "당에 애정이 있으면 이러지 않을텐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도 질타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비대위 시절 공천위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공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설사 공천을 받은 후라도 비리가 밝혀지면 즉시 공천을 박탈하겠다고 했었다"고 강조한 뒤, "이번 제보도 그 때 있었더라면 일찍 수사해 당이 세운 원칙대로 결론이 났을텐데, 그 당시 제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11 총선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진휘했던 박 후보는 "공천은 쇄신의 첫 단추"라며 개혁 공천을 강조했었다. 그런데 "깨끗한 공천을 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공천위원과 후보자 사이에 거액의 돈이 오간 '공천 헌금' 사태가 불거져 나온 것.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금 양쪽의 주장이 상반된다. 당사자들이 자진 출두해 검찰 수사로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분명하게 처리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박계 주자들이) 도중에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듭 '경선 보이콧'을 비판했다.

앞서 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 등 비박계 대선주자 3인은 이날 오후 9시 경선 불참을 선언, 이날 오후 11시로 예정됐던 KBS TV토론이 방송 2시간여 전에 무산됐다. 공천 헌금 사태 수습과 관련 황우여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자 '경선 불참'이란 배수진을 친 것.

이들의 급작스러운 '보이콧 ' 결정으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께 KBS를 찾았다가 토론회가 취소되면서 2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당 지도부는 오후 10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긴급최고위원회를 소집, 대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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